3개 노조, 사측에 임금 조정권 위임… 코로나19 어려움 극복 동참
-
금호석유화학은 3개 노동조합이 사측에 임금 협상 관련 사항을 위임함에 따라 2020년 임금 협상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12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이번 위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지정되는 등 전 세계적인 재난으로 확산하면서 전 산업계에 닥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로써 금호석유화학은 1사 3노조 형식을 갖추고 있음에도 올해까지 34년간 분규 없이 임금 합의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사장은 위임장 전달식에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발발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조가 한 목소리로 사측에 임금조정 권한을 위임해줘 가슴이 벅차오르면서도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노사 양측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며 각 노조에 무한한 신뢰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지난달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의료용 라텍스 장갑 200만장을 대구와 경북 지역 외 의료용 물품이 필요한 곳에 기증했다. 기증은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금호석유화학 협력업체의 협조를 통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