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휴직자 160만명 상황 악화시 대량실업 배제 못해고용안전망 취약계층 특히 심각…다른 계층 확대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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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코로나19 고용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관계부처간 준비해온 고용안정 정책대응 패키지대책을 내주초 확정·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숙박음식, 도소매, 교육 등 서비스업 일자리가 심각하게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같은날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19만5000명이 감소해 2009년5월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특히 일시휴직자가 전년동월보다 126만명 증가한 160만7000명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과거 역대 최대 일시휴직자수는 2014년 8월 87만8000명이었다.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은 통상 '일시휴직자'는 휴직 사유가 해소될 경우 일반적인 취업자로 복귀하기도 하지만 코로나19로 향후 고용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실업 또는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우려에 공감했다.또 코로나19에 가장 타격이 큰 서비스업 일자리에 임시일용직, 특수형태근로자, 자영업·소상공인 등 고용안전망 취약계층에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이들은 최근 대내외환경 고려시, 다른 산업·계층으로 영향이 전이·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향후 불확실성도 매우 높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홍 부총리는 "서비스업이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방역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기발표한 재정·금융지원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며 "실물부문 전반으로 영향이 파급되지 않도록 기업들을 살리고 일자리와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고용유지대책, 실업대책, 일자리창출대책, 사각지대 근로자 생활안정대책 등 고용안정 정책대응 패키지대책을 내주초 확정·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