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오늘 오픈… 열흘간 안정화 기간 가질 예정내달 11일부터 본격적인 프로모션… 경쟁 본격화 될 듯“출혈경쟁 않겠다” 롯데온 마케팅에 업계 예의주시
  • ▲ 27일 오전,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가 '롯데ON 전략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롯데쇼핑
    ▲ 27일 오전,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가 '롯데ON 전략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롯데쇼핑
    롯데쇼핑의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이 오픈하면서 쿠팡, SSG닷컴이 숨을 죽이고 있다. ‘롯데온’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것. 다만 본격적인 온라인 유통 경쟁은 5월 중순에나 이뤄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롯데온’이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11일 이후로 잡아놨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쿠팡, SSG닷컴도 맞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로의 반응을 보는 긴장관계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8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온’은 이날 오픈을 시작으로 약 열흘간의 안정화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행여나 있을 오류나 장애가 발견될 경우 적극적으로 수정,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오픈과 함께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단행하던 다른 온라인몰과 달리 ‘롯데온’의 본격적인 프로모션은 5월 11일부터 진행된다. 쿠팡이나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이 긴장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e커머스 분야에서 후발주자라고는 하지만 오프라인 1위의 롯데가 전사적으로 뛰어든 ‘롯데온’에 대한 긴장감은 적지 않다”며 “당분간 롯데온의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SSG닷컴은 오픈 당시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기도 했다. 대규모 마케팅 비용이 투입됐다. 당시 SSG닷컴은 파격적인 경품과 무료배송, 청구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를 끌어모았다. 다만 ‘롯데온’이 이같은 형태를 답습할지는 미지수다. 통상 e커머스에서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대규모 할인 등을 통한 최저가 판매가 주효했다. 하지만 ‘롯데온’은 전혀 다른 길을 걷겠다는 전략이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 대표는 지난 27일 ‘롯데온’ 전략설명회에서 “최저가 보다는 적정가를 지향하고 있다”며 출혈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바 있다. 

    반면 롯데쇼핑 입장에서는 소비자의 ‘롯데온’ 사용 경험을 빠르게 축적해야 할 필요도 있다. 빅데이터를 통해 쌓이는 데이터는 소비자가 많을수록, 다양할수록 더 정확해지기 때문. 소비자에게 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온-오프라인의 구매데이터를 활용하는 ‘데이터커머스’를 경험하게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최근 적자일색인 e커머스 시장에서 적자폭이 개선되거나 흑자를 기대하는 기업이 생겨나고 있지만 ‘롯데온’의 등장은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5월 경쟁이 올해 e커머스 시장의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