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산업부,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추진위원회 개최구미, 전자 고부가 기지 탈바꿈...첨단, 新자동차 생태계 조성성서, 기계·섬유사업에 로봇 접목...남동, 바이오-소부장 전환여수, 화학·철강 연계 차세대 소재·부품 산업생태계 조성
  •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코로나19(우한폐렴)로 인해 침체된 국내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섰다. 

    국토부와 산업부는 7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빌딩 일자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추진위원회(위원회)를 열고 산업단지 대개조지역 5곳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은 △경북 구미국가산단 △광주 첨단국가산단 △대구 성서일반산단 △인천 남동국가산단 △전남 여수국가산단 5곳이다.

    산업단지 대개조는 코로나19 이후 중요성이 부각된 국내 제조업의 중추인 산업단지를 지역산업 혁신거점으로 3년간 부처 예산을 집중 투자하는 지역 일자리창출 프로젝트다.

    국토부와 산업부는 일자리위원회와 함께 지난 3월10일 산업단지 대개조지역을 공모해 예비접수한 11개 시·도에 대해 중앙자문단 컨설팅을 추진, 평가결과를 토대로 5곳을 선정했다. 

    우선 경북도 구미국가산단은 주력업종이 전기전자·화학·기계인 만큼 전자산업 고부가화와 초소형 전기차 소재부품 수출기지로 거듭난다.

    전자·기계·화학 중심의 구미국가산단을 거점으로 김천1(산학연 연구개발)·성주(차량부품)산단을 연계하고 왜관산단을 유통망으로 연결하는 식이다. 이로써 전자·기계·자동차부품에 집중됐던 제조는 향후 5G용 RF모듈·e-모빌리티·특수환경의류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집중투자를 통해 경북도는 일자리 2만1000명 창출과 글로벌선도기업 20곳 증가·기술혁신형기업 12% 증가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광주시는 기존 광·가전과 자동차전장부품 산업융합을 통해 신(新)자동차 산업생태계를 조성, 노후인프라 스마트개조·정주환경개선 등 쾌적한 도심형 산단을 만들 계획이다. 

    거점은 첨단국가산단(전장부품·모듈공급)으로 연계산단은 빛그린(친환경완성차)·하남(금형·가공부품공금)이다.

    광주시는 입주기업 공동혁신 R&D·제조혁신 기반구축으로 일자리 1만명 창출을 비롯해 3년후 자동차산업 종사자 20% 증가와 청년고용비중 48.4%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시는 기존 주력산업인 기계금속·운송장비·섬유에 로봇과 기능성소재를 접목, 노후인프라 스마트개조·도시재생뉴딜로 경제·생활권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거점은 성서일반산단(자동차부품)으로 연계산단은 서대구(산업용섬유·금속)·제3산단(기계·금속), 연계지역은 혁신경제벨트(혁신자원)이다.

    대구시는 3년뒤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혁신창업생태계·제조로봇 실증지원·산단형 스마트시티·산업단지 상상허브 조성 등을 통해 일자리 5000명 창출과 생산 1조7000억원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시는 기존 뿌리산업을 고부가 바이오(진단키트·시약제조) 및 소재부품장비산업(미래차부품·희토류 등)으로 전환하고 소재부품 R&D 등 중소기업에 초점을 둔 특화전략을 마련했다.

    거점은 남동국가산단(뿌리 소재부품장비), 연계산단은 주안부평(기계·전기전자·완성차)로 지역은 IFEZ 송도지식정보산단(바이오·헬스케어·IT융합)이다.

    인천시는 2023년까지 일자리 7000명 창출과 생산 4조5000억원 증가 등을 달성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주력산업인 화학·철강과 연계한 이차전지 등 차세대 소재·부품 산업생태계 조성과 함께 인접한 거점-연계산단간 환경·안전·교통·물류 통합관리를 위한 대형 ICT 인프라활용 전략을 제시했다.

    거점은 여수국가산단(석유화학), 연계산단은 광양(금속·비금속)·율촌제1(금속·기계·화학·이차전지)로 연계지역은 여수·광양항 항만부지(물류)다.

    전남도는 노후산단재생과 행복주택건립, 노후인프라 정비 등도 병행해 일자리 1만5000명 창출과 생산 35조원 증가 등을 기대하고 있다.

    선정된 지역은 부처별 검토 및 예산심의, 시·도 계획보완 등을 거쳐 오는 12월 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박선호 국토부1차관은 "지금은 포스트 코로나, 지역활력저하, 저성장시대 등 비상한 상황에서 한 부처의 힘으로는 복잡다단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이번 산단 대개조 프로젝트를 통해 관계부처가 한팀으로 힘을 모은다면 산단과 지역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산단과 주변 도시지역을 하나의 경제, 생활권으로 묶고 스마트시티, 도시재생뉴딜, 행복주택 등 각종 지원정책과 융복합해 종사자, 가족이 선호하는 일터·삶터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시·도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역산업 성장성, 지역경제에 미치는 중요도와 이종산업간 융합 가능성을 고려해 미래타깃산업을 정해 관련 투자를 활성화하고, 지역일자리를 창출하려는 계획을 만들었다"며 "이제부터는 부처들이 지역이 그린 방향에 따라 산단중심 산업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으로 뒷받침할 차례"라고 약속했다.

    김용기 부위원장은 "일자리 창출 중심의 산업단지 혁신의 첫 단추가 꿰어졌다"며 "현장 중심의 소통, 시․도 중심의 성과관리를 강화하고 금융지원·규제해소 등 금번 산단 대개조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대책도 추가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산업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