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5월 2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발표서울 아파트값 7주 연속 하락세 -0.04%보유세 절세 매물 소화되면 낙폭은 줄어
  • ▲ 5월 2째주 주요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
    ▲ 5월 2째주 주요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

    최근 주택공급 강화방안과 분양권 전매제한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인해 서울 아파트값이 7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양도소득세와 보유세 절세 매물이 소화되며 낙폭은 다소 둔화했다.

    14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대비 0.04% 하락했다. 3월 말부터 7주 연속 하락세다.

    다만 다음달 양도소득세와 보유세 납부를 앞두고 절세 매물이 소화되고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면서 낙폭은 2주 연속 줄고 있다.

    특히 서울 집값 하락을 이끌던 강남3구의 아파트값의 하락폭이 크게 줄었다. 지난주 0.23% 내렸던 강남구의 경우 이번주 0.15% 떨어졌고 서초구는 -0.24%에서 -0.16%로, 송파구는 -0.12%에서 -0.08%로 낙폭이 둔화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절세 급매물이 많았던 재건축 단지에서 거래가 이뤄지며 호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감정원 관계자는 "정부의 집값 안정화 정책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단지 급매물 소화되며 상승 움직임이 있었다"면서 "다만 이후 추격매수가 없고 매수문의도 줄어 매도·매수자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주 잠실주공5단지에서 급매물이 무더기로 계약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최근 전용 76㎡가 18억원 초반대에서 매물이 나와 지난해 12월 최고가 21억5560만원 대비 약 3억원가량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동 인근 P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최근까지 거래가 거의 없던 잠실주공 5단지에서 이달 초에 10건 정도 거래되면서 이 단지의 호가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호가는 18억5000만∼19억원 선에서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주택공급 강화방안에서 용산역 정비창 개발이 발표된 용산구(-0.06%)는 대체로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큰 변화가 없었다. 

    마포구(-0.07%)는 아현·대흥동 신축 위주로, 노원구(-0.02%)는 상계·월계동 구축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보합세를 유지하던 도봉구(-0.02%)와 강북구(-0.01%)마저 약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경기도는 지난주 대비 0.10%, 인천은 0.24% 각각 상승했다. 특히 인천 부평구(0.38%), 계양구(0.32%), 남동구(0.29%) 등 교통호재(7호선 연장 및 GTX-B 등)와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으로 상승폭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