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부문, 지난해 영업손실 2595억원현대차와 협업해 신성장동력 확보 총력수소 신사업서 2022년 1100억·2025년 3500억 매출목표
  • ▲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수소전기트램. ⓒ현대로템
    ▲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수소전기트램. ⓒ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생존을 위해 수소산업에 진출한다. 특히 해당 사업을 진두지휘할 철도부문은 그간 큰 적자를 기록해 ‘아픈 손가락’이었다. 수소트램에 이어 충전인프라 등에 진출해 ‘황금알’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철도부문은 지난해 2595억의 영업손실을 냈다. 해외에서 수주한 프로젝트의 설계·납기일 변경에 따른 추가 원가부담 발생 등이 주원인이다. 최근 GTX 노선과 싱가포르 전동차 물량 등을 소화하며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손실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현대로템은 그간의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전략에 맞춰 충전인프라 마련을 위해 수소충전 설비공급 사업에 진출한다.

    정부가 2040년까지 수소차 누적보급 290만대, 수소충전소 1200개소 구축계획을 발표하자, 선제적으로 해당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아울러 수소에너지 관련 산업은 글로벌 미래 성장동력으로 각광받는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에는 전세계 에너지 수요의 약 18%가 수소에너지가 차지할 전망이다. 연간 3000조원의 시장가치와 3000만개의 일자리 역시 창출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로템은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인 수소리포머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개발 중인 수소트램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트램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시범차량 제작완료를 마치고 내년까지 성능시험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철도부문의 회복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수소산업을 통한 매출목표를 ▲2022년 1100억원 ▲2025년 3500억원으로 설정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경영환경 변화와 성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사업 진출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었다”며 “수소충전소와 수소전기트램 등 현대차와의 협업으로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개발인력을 총동원해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올해초 비상경영에 돌입한 만큼 실적향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