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진 20% 감축 완료… 관리직 희망퇴직은 중단부채비율 2017년 180.7%→ 지난해 362.6%재무안정성 확보 총력
  • ▲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지난 1월 열린 비상경영 선포식 모습. ⓒ현대로템
    ▲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지난 1월 열린 비상경영 선포식 모습. ⓒ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인원감축을 중단했다.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며 진행했던 임원 축소와 직원 희망퇴직이 어느 정도 진행됐다는 판단이다. 노동조합의 반대도 부담이다.

    앞서 지난 1월 현대로템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핵심사업인 철도부문 부진으로 수년째 경영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현재 상황을 돌파하기 위함이다.  이 과정에서 임원 20% 감축과 책임 매니저 이상 관리직 사원 희망퇴직을 추진했다.

    임원진은 올해 현대차그룹 인사 당시 이미 감축이 됐다. 단, 직원 희망퇴직은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이 창원공장을 찾아 희망퇴직 시행을 멈추겠다고 밝히며 인원감축은 사실상 멈췄다.

    ◇ 창사 이후 첫 전환사채 발행… 재무안정성 확보 총력

    인원감축이 종지부를 찍었지만, 현대로템의 상황은 여전히 ‘빨간 불’이다.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단계 강등했다.

    돌파구가 필요한 회사는 자구책의 일환으로 전환사채 발행 카드를 꺼내들었다.

    21일 전환사채 발행 관련 투자설명서를 공시했다. 총 2400억원 규모다. 청약기간은 ▲기존 주주 6월 9~10일 ▲일반 공모 6월 12~15일 등이다. 만기는 3년으로 표면금리 1%, 만기보장수익률은 3.7%다.

    현대로템이 전환사채로 자금조달에 나선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부채비율이 2017년 180.7%에서 지난해 362.6%로 늘어나면서 재무구조 개선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업계에선 전환사채 발행에 성공하려면 현대로템이 진행 중인 유동성 확보 노력이 더욱 가속화돼야 한다고 봤다.

    지광훈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저하된 영업환경과 실적 변동성 등을 감안할 때 재무개선이 쉽지 않다”며 “자산매각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등의 노력이 전제돼야 자금확보에 성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