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CU, 무더위 판매 늘어나며 ‘덴탈 마스크’ 판매 본격화실제론 의약외품 인증 없는 ‘일반 마스크’로 팔려나가“일회용-덴탈 의미 혼용돼”…경쟁사에선 일회용마스크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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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리테일
최근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판매가 급증하는 ‘덴탈 마스크’를 두고 일부 편의점의 상술이 빈축을 사고 있다. 실제 ‘덴탈 마스크’로 인증 받은 제품이 아닌 일반 일회용 마스크임에도 불구하고 ‘덴탈 마스크’라고 마케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직접 운영하는 편의점 GS25를 비롯한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의 유통채널에서 대대적인 ‘덴탈 마스크’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회용 ‘덴탈 마스크’ 3종을 1+1 행사를 통해 판매하는 것.행사를 통한 판매 가격은 6500원으로 1매당 650원 수준이다. ‘덴탈 마스크’치고는 저렴한 편이다. 통상 ‘덴탈 마스크’는 750원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비슷하다. BGF리테일은 일회용 마스크 판매가 증가하자 ‘덴탈 마스크’의 상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 하고 있다. CU의 대표 제품인 1DAY 마스크는 4900원으로 장당 700원 수준이다.이들은 해당 제품의 출시 및 이벤트 소식을 대대적으로 알린 상황이다.문제는 이들이 판매 중인 ‘덴탈 마스크’가 사실 ‘덴탈 마스크’가 아니라는 점이다. ‘덴탈 마스크’는 의약외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정처로부터 인정을 획득해야 하는 제품이다. 이 때문에 ‘댄탈마스크’의 포장에는 의약외품이 표기된다.‘덴탈 마스크’는 흔히 수술용 마스크로도 불린다. 환자의 혈액·체액 등을 막기 위해 MB필터가 들어가 있으면서 방수 효과를 입증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덴탈 마스크’의 성능은 KF마스크의 55~80% 수준으로 비말차단용 마스크인 KA-AD와 같은 성능을 갖는다.하지만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이 판매 중인 마스크에는 의약외품 표기는커녕 KA-AD, KF 인증도 없다. 이들 제품은 모두 일반 일회용마스크다. 인증을 획득하지 못한 만큼 무늬만 ‘덴탈 마스크’일뿐 비말차단 효과는 검증되지 않았다. ‘덴탈 마스크’의 성능을 기대한 소비자들을 기만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GS리테일 측은 “제품 내 ‘덴탈 마스크’라는 표기가 없어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BGF리테일 측도 “일회용 마스크와 ‘덴탈 마스크’의 의미가 혼용되던 시기에 일상적인 의미로 ‘덴탈 마스크’라고 불렀지만 현재는 일반 일회용 마스크라고 부르고 있다”며 “현재 판매 중인 제품도 의약외품 인증 절차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경쟁사인 코리아세븐의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유일하게 ‘덴탈 마스크’라는 표현 없이 일회용 마스크를 판매해왔다.코리아세븐 관계자는 “현업에서 규정상 일반 일회용 마스크에 ‘덴탈 마스크’라는 용어는 아예 쓰지 못한다고 설명해서 마케팅 차원에서도 ‘덴탈 마스크’라는 표현 자체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미 제품에 ‘덴탈 마스크’라는 표현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를 판매하기 위해 ‘덴탈 마스크’라는 표현을 쓰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설명이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설명이 궁색해지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