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장 사회안전망 구축' 통한 산업현장 사고 원천 방지… 사회적 가치 창출
  • ▲ SK에너지 작업자가 '밀폐공간 가스 감지 시스템' 부착 센서를 설치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 SK에너지 작업자가 '밀폐공간 가스 감지 시스템' 부착 센서를 설치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가 정유·석유화학 공장 및 지하 공사자 등의 밀폐공간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최신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산업 현장에 사회안전망(Safety Net)을 구축, 더 큰 사회적 가치(SV)를 창출하게 됐다.

    2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에너지는 밀폐공간 내 작업자의 안전수준을 대폭 높일 수 있는 '밀폐공간 가스 감지 시스템' 개발 및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소형화, 경량화 등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9월부터 울산 CLX에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들을 공간 내 남아있는 유해가스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게 된다.

    정유·석유화학공장에는 탱크, 타워, 드럼 등 밀폐된 설비가 많이 설치돼 있다. 게다가 공정 특성상 가스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SK에너지 울산 CLX에만 약 1만개소를 비롯해 전국적으로는 약 50만개소 이상이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석유화학 공장의 정기보수나 공사 등에는 작업자들이 직접 노출될 수 있어 작업자의 안전 확보가 최우선 과제다.

    지금까지 밀폐된 공간에서의 작업을 위해서는 작업자가 시설 내부로 들어가 가스 잔존 여부를 직접 측정해야 했다. 그만큼 질식사고의 위험성이 높고 작업 시작 전, 휴식 후, 점심시간 후, 연장 근로 때마다 남아있는 가스를 매번 측정해 작업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밀폐된 작업장에 IoT를 기반으로 한 센서를 설치, 실시간으로 유해 가스 잔존 여부를 무인 측정하도록 고안한 것이다.

    밀폐공간 내 가스가 남아있을 경우 즉시 알람이 울려 작업자가 대피하고 신속한 사고 대응으로 재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형태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작업자의 안전도가 크게 향상되고 작업시간 또한 대폭 줄여 작업효율성이 높아지게 됐다.

    SK에너지 측은 "2017년부터 시스템 개발을 시작하고 다년간 테스트를 거쳐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를 울산 CLX 전 공정을 포함, 전국으로 확대 도입할 경우 질식 재해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에너지는 9월 약 100개의 무인 가스 감지 시스템을 유해가스 발생량이 많은 현장부터 우선 적용하고 2021년까지 전체 밀폐공간 작업 현장으로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대규모 산업 현장에서의 안전은 어떤 일이 있어도 양보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며 "첨단기술과 결합한 이중, 삼중 안전장치로 산업현장의 완벽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이를 확산시켜 궁극적으로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