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유럽 및 중국 경제지표 회복 기대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21달러 상승(3.14%)한 39.70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1.39달러 하락한 40.63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0.69달러 오른 41.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지표 호재로 올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경기체감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4월 67.0을 기록하면서 1985년 해당 집계를 시작한 이래로 최저를 기록했으나, 5월 67.5에서 6월 75.7로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로이터가 밝혔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상승이 이뤄졌으며 특히 소매업과 서비스 부문이 크게 상승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회복 기대가 높아지며 유가를 끌어올린 것도 한몫했다. 중국은 지난달 산업이익이 지난해 5월보다 6% 증가했다. 중국의 산업이익은 올 들어 처음으로 상승하며 회복 신호를 보냈다.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 지수 역시 50% 가까이 급등하면서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확인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를 보면 지난 5월 잠정 주택판매는 4월보다 44.3%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15.0% 증가를 점친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제2의 셧다운' 우려는 여전했다.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세계 사망자 수가 지난주 일요일 기준 50만명을 넘어섰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주 일요일 캘리포니아주가 주점 운영 등의 제한에 나섰으며 텍사스, 플로리다주도 제한조치에 나섰다. 워싱턴주와 샌프란시스코시 당국은 경제 재개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