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집콕 문화 확산…여름 휴가와 일상에도 변화'집콕족' 대거 늘 것 예상돼 유통업계 차별화된 프로모션기내식 콘셉트 도시락부터 캠핑종 겨냥한 고기 할인권 등
  • ▲ 7월이 시작되며 유통업계가 속속 여름맞이 프로모션에 나섰다. 올해는 코로나19(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소비 트렌드 급변으로 유통업계의 동향 또한 예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롯데쇼핑
    ▲ 7월이 시작되며 유통업계가 속속 여름맞이 프로모션에 나섰다. 올해는 코로나19(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소비 트렌드 급변으로 유통업계의 동향 또한 예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롯데쇼핑
    7월이 시작되며 유통업계가 속속 여름맞이 프로모션에 나섰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 트렌드 급변으로 유통업계의 동향 또한 예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여름 휴가와 일상 나기 문화도 예년과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집이나 호텔 등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여가를 즐기는 ‘프라이빗’족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코로나 시대의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휴식뿐 아니라 근무·여가생활까지 자택에서 하는 ‘집콕’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직장인 866명을 대상으로 ‘올여름 휴가계획’에 대해 공동 조사한 결과,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는 직장인은 응답자의 26.8%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같은 질문에 78.2%가 휴가 계획이 있다고 했다.

    휴가철에 문밖을 나서지 않는 ‘집콕족’이 대거 늘 것이 예상되면서 유통업계는 이들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변화된 휴가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트래블 페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트래블메이트, 나이키, 톰포드 등 18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80억원 물량의 특가 상품을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홈캉스 족을 위해 다양한 이슈 상품도 선보인다. 본점 9층 점행사장에서는 17일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모여봐요 동물의 숲’ 세트를, 18일 ‘닌텐도 스위치 본체+마리오카트8 디럭스’ 세트를 각 100대씩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여기에 본점 9층 행사장에서는 블랙야크, 콜핑, 스노우피크 등이 참여하는 캠핑 대전을 진행한다. 텐트, 코펠, 침낭 등 캠핑 용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며, 대표 상품은 ‘블랙야크’ 텐트 19만 9000원(20개한), ‘콜핑’ 침낭 2만 9000원(20개한)이다. 또한, 아웃도어 대표 브랜드인 노스페이스 패밀리 대전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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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신세계는 오는 26일까지 도심 속 안전한 여름을 보내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백화점 내에서 즐길 수 있는 ‘백캉스 콘텐츠’를 소개한다. 집콕족들을 위한 원데이 클래스는 물론 백화점 맛집 할인, 지역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행사로 고객들을 맞이한다.

    특히 많은 시간과 방문이 필요 없는 ‘원데이’ 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는 10일부터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원데이 취미 강좌를 선보인다.

    더위를 피해 백화점 맛집을 찾아온 고객들을 위한 ‘미식 여행’ 콘텐츠도 준비했다. 10일부터 26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전점 식당가와 즉석식품 코너에서 즐길 수 있는 ‘고메위크’는 당일 1만원 이상 먹거리 구매 시 5000원을 할인 받는 쿠폰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무역센터점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슬기로운 휴가생활'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패션·잡화·리빙 등 SNS상에서 인기 있는 20여 개 브랜드 등이 대거 참여해 휴가 시즌 '집콕'과 '여행'에 어울리는 상품들을 선보인다.

    대표 브랜드는 20대 여성에게 인기가 높은 '윤서울', 니트 전문 브랜드 '리나펑', 장소영 디자이너 브랜드 '가즈드랑', 여행용 가방 브랜드 '럭키플래닛', 유럽 인기 캠핑용품 브랜드 '에고이 캠핑박스', 독일 친환경 도자기 '에센바흐' 등이다.

    ‘랜선여행족(인터넷으로 간접여행을 하는 것)’과 캠핑족을 겨냥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편의점 씨유(CU)는 기내식 컨셉의 도시락 3종을 출시했다.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세 가지 종류로 출시되며, 실제 비행기에서 승무원에게 기내식을 주문하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상품명을 ‘포크 플리즈’(4300원), ‘치킨 플리즈(4300원)’, ‘비프 플리즈’(4000원)로 정했다고 한다. 기내식이 은박 용기 안에 여러 가지가 한꺼번에 담겨서 나온다는 점에 착안해, 기내식 도시락도 알루미늄 용기를 썼다는 게 회사 쪽의 설명이다.

    캠핑족을 노린 ‘고기 할인권’도 나온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다음달 1일~26일까지 정육 상품 할인권을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호주산 윗등심, 양념 소불고기, 국내산 냉장 삼겹살 등 8종의 팩 고기 1개 구매 시 1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으로, 할인권을 구매하면 7월13일~8월9일까지 4주간 매주 한 장씩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할인권 정가는 3만원(삼성카드 결제 시 1만9800원)이다.

    트레이더스는 대용량 정육을 구매하는 캠핑족을 겨냥해 할인권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더스의 4월~6월25일까지 정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다고 한다. 트레이더스는 “코로나19로 국내 여행족이 늘고 야외 캠핑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대용량으로 정육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