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OPEC+(석유수출국기구(OECD)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의 원유감산 준수율을 초과 달성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0.19달러 오른(0.47%) 40.29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60달러 하락한 42.78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0.18달러 상승한 42.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OPEC+ 공동기술위원회(JTC)와 공동감산점검위원회(JMMC)를 앞두고 6월 회원국 감산 준수율이 107%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승했다. OPEC 회원국은 112%, 비회원국은 99% 수준이다.

    OPEC+는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JMMC 회의에서 감산 연장 및 규모를 논의할 예정이다.

    산유국들이 감산합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있다는 점이 석유시장에 안정감을 줬다. 앞서 OPEC+는 4월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5월부터 두 달간 하루 970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석유시장이 수급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로이터는 석유시장 수급균형 발언을 근거로 현재 감산 규모가 8월까지 연장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의 사전 조사 결과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달러당 23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간유분은 달러당 150만배럴 증가했고, 휘발유는 달러당 90만배럴이 감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6월 원유 수입규모도 전월보다 160만배럴 증가한 1290만배럴을 기록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아·태 주요국 경제활동 중단은 유가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호주는 주(州)간 이동제한 완화조치를 철회했고, 홍콩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기로 했다. 일본 역시 실내시설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한 상황이다.

    또한 주요 투자은행들이 석유소요 회복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시티은행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불확실로 과잉공급이 재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모건스탠리는 석유수요가 내년 말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