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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올해 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상업생산을 개시하고, 내년 상반기 내 임상과 허가 완료를 하겠다는 목표다.
20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된 항체치료제 'CT-P59' 임상 1상의 진행 과정과 향후 진행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 말 코로나19 회복환자의 혈액을 확보하고, 바이러스를 중화시킬 수 있는 항체 스크리닝 과정을 거쳐 가장 강력한 중화능을 보이는 항체 CT-P59를 발굴했다.
지난달 페럿(Ferret) 대상으로 첫 번째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 체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치가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었음을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연구개발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3분기 안에 임상 1상을 완료한 뒤 후속 임상 절차를 밟고 내년 상반기 제품을 상용화 한다는 계획이다. 임상 2상은 200∼300명, 3상은 2000∼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 회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임상과 허가를 끝내는 게 목표"라며 "만약 임상 2상까지 도출된 결과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모두 확인될 경우 긴급사용승인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서정진 회장은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 항체치료제와 함께 슈퍼안티바디의 추가적인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 회장은 "현재까지는 큰 변이가 일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현 항체치료제로 가능하지만 만약의 상황을 대비 슈퍼안티바디를 개발하고 있고 약 6개월 차이로 뒤 따라가고 있다"며 "필요시 함께 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로 공익에 기여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서 회장은 "가급적이면 개발비와 제조원가를 낮춰서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어느 회사보다도 저렴하게 제공하겠다"며 "이익을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