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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을 위해 주요 금융지주가 투자하는 규모는 약 114조원에 달한다.
이는 약 5년 동안 투자될 예정인데 시중 자금이 부동산보다 혁신기업에 투자돼 새로운 국가 경쟁력을 발굴하는데 적극 협조하겠단 뜻을 밝힌 것이다.
먼저 신한금융지주가 가장 많은 액수를 꺼냈다. 신한금융은 ▲데이터 ▲디지털 인프라 ▲SOC 디지털화 ▲친황경 등 미래 유망 산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85조원을 투자한다.
신한금융은 기술평가를 활용하고 IP 담보대출, 비금융 신용평가 등을 통해 관련 대출자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벤처캐피탈 출자를 통해 신성장 생태계에 자금을 공급하는 한편 GIB 사업부문의 투자기능을 활용해 정부 및 지자체 스마트도시 조성 사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KB금융은 그린 뉴딜에 집중했다.
KB금융은 KB혁신금융협의회를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로 확대 운영하고 한국판 뉴딜 사업 중 민간투자 규모가 큰 디지털·그린 융복합 및 그린 뉴딜을 중심으로 핵심 추진과제를 추가 선정했다.
우선 중점지원 영역으로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등을 결정했다. 투자 규모는 2025년까지 총 9조원을 목표로 세웠다.
이에 앞서 KB금융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ESG 관련 사업을 그룹의 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ESG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2030년까지 50조원까지 확대한 바 있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10조원 투자를 약속했다.
우리금융은 한국판 뉴딜 정책 지원과 관련해 디지털 뉴딜 부문에서 ▲D.N.A(Data. Network. AI) 생태계 강화 ▲SOC 디지털화 ▲비대면 산업 육성 등 3대 분야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선다.
구체적 방안으로 준공공재로서의 금융데이터 활용도 제고를 위해 데이터거래를 활성화하고 디지털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온라인마켓 소상공인 대상 공급망 금융상품 개발과 저비용 온라인 판매채널을 지원한다.
그린 뉴딜 부문은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금융지원까지 고려한 그린 뉴딜 투자플랫폼을 신설·운영하고, 친환경·녹색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한국판 뉴딜 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5년 동안 디지털 뉴딜 부문 3조3000억원, 그린 뉴딜 부문 4조5000억원, 안전망 강화 부문 2조2000억원 등 총 10조원 규모의 여신 및 투자를 지원하고 기존 혁신금융(3년간 20조원)도 병행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금융도 디지털 인프라 구축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소재·부품·장비 산업과 스마트산업단지 등 산업 디지털 혁신 및 생산성 제고 산업에 대한 지원 뿐 아니라, 5G 설비투자와 데이터 센터 등에 대한 IB 금융지원도 확대해 나간다.
또한 스마트 도시, 스마트 물류체계 조성사업을 위한 지분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그린 뉴딜 분야에선 신재생에너지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하나금융은 지난 24일 두산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그린 에너지 사업에 대한 직·간접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하나금융은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두산중공업과 수소연료전지 원천기술을 보유한 두산퓨얼셀, 건물·주택용 및 모바일 연료전지 사업을 추진 중인 (주)두산 등 두산그룹과 함께 그린 뉴딜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