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언텍트' 문화 확산'5G·IoT·AI' 확대 등 파운드리 업계 생산 부족 직면자체 칩 생산 늦어지는 인텔… TSMC, 삼성전자 등 구애 나서
  • ▲ 전 세계 기업들이 코로나19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파운드리(Foundry, 반도체 위탁생산) 업계는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연합뉴스
    ▲ 전 세계 기업들이 코로나19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파운드리(Foundry, 반도체 위탁생산) 업계는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연합뉴스
    전 세계 기업들이 코로나19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파운드리(Foundry, 반도체 위탁생산) 업계는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 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정착되면서 데이터센터는 물론이고 PC수요가 급증한것이 첫번째 원인이다. 

    여기에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 등 전자업계의 구조적인 트렌드 변화까지 겹치면서 비메모리 칩(Chip) 크기가 커지는 추세를 감안하면 당분간 파운드리 업계의 공급 부족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Intel)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7나노(nm, 1나노는 10억분의 1m) 공정이 목표 수율 도달에 실패하면서 반도체(CPU·중앙기억장치)제품 출시가 계획 보다 약 6개월 더 늦어질 것이라고 시인했다. 

    반도체 공정에서 수율이란 반도체 웨이퍼 한장에서 망치지 않고 얼마나 많은 메모리 칩을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인데 수율이 떨어지면 생산라인에서 낭비가 심해져 만들수록 적자가 난다.

    인텔은 생산 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반도체 칩 설계를 변경하고 파운드리 외주 비중을 확대한다고 발표한 다음날 중화권 언론들은 일제히 세계1위 파운드리업체인 대만의 TSMC가 인텔의 물량을 수주했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KT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인텔은 2014년 실적발표에서 2015년 10나노 공정 도입 계획을 발표했지만 그 계획은 계속 지연됐고 2020년에 와서야 비로소 10나노 제품을 생산했다"며 "이번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10나노 공정 수율이 계획 대비 약 12개월 지연된 점을 감안하면 7나노 도입 추가 지연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텔의 경쟁사 AMD는 반도체를 설계만 하는 팹리스(Fabless) 업체로 파운드리는 주로 TSMC를 이용한다"며 "AMD는 올해 하반기 5나노(Zen 3) 제품을 출시 예정인데 인텔이 2023년 7나노 FinFET 제품을 출시하더라도 같은 시기 AMD는 3나노 FinFET 혹은 2나노 GAA 제품을 출시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공정의 격차는 곧 칩 성능과 소비전력에 비례한다는게 업계의 통설이다. 

    세계 CPU 시장 1인자인 인텔이 내부 파운드리 공정 개발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이제 TSMC나 삼성전자 등 외부 파운드리 업체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이처럼 파운드리 업계가 투자를 급격하게 늘려야 하는 시점에서 삼성전자가 보유한 순현금 규모(830억 달러, 약 99조 3344서 "인텔은 2014년 실적발표에서 2015년 10나노 공정 도입 계획을 발표했지만 그 계획은 계속 지연됐고 2020년에 와서야 비로소 10나노 제품을 생산했다"며 "이번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10나노 공정 수율이 계획 대비 약 12개월 지연된 점을 감안하면 7나노 도입 추가 지연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텔의 경쟁사 AMD는 반도체를 설계만 하는 팹리스(Fabless) 업체로 파운드리는 주로 TSMC를 이용한다"며 "AMD는 올해 하반기 5나노(Zen 3) 제품을 출시 예정인데 인텔이 2023년 7나노 FinFET 제품을 출시하더라도 같은 시기 AMD는 3나노 FinFET 혹은 2나노 GAA 제품을 출시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공정의 격차는 곧 칩 성능과 소비전력에 비례한다는게 업계의 통설이다. 

    세계 CPU 시장 1인자인 인텔이 내부 파운드리 공정 개발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이제 TSMC나 삼성전자 등 외부 파운드리 업체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이처럼 파운드리 업계가 투자를 급격하게 늘려야 하는 시점에서 삼성전자가 보유한 순현금 규모(830억 달러, 약 99조 3344억원)가 TSMC(130억 달러, 약 15조 5,584억 원)보다 훨씬 많아 투자 여력이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인텔은 설계 자산 유출이 민감한 CPU(중앙기억장치)는 자체 생산하되 향후 새롭게 출시 예정인 GPU(Xe시리즈)와 RF, M/B 칩셋 등은 파운드리 업체에 외주를 줄 것으로 보인다. 

    김양재 연구원은 "특히 인텔의 야심작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초기 제품은 TSMC가 양산하지만 차기작은 삼성전자 수주 가능성이 확대된 상황"이라며 "파운드리 업계는 5G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트랜드로 이미 생산 부족에 직면한데다 현재 7나노 이후 선단 EUV 공정이 양산 가능한 업체는 TSMC와 삼성전자 뿐이어서 인텔의 외주 비중
    확대는 파운드리 업계 지위를 한단계 격상시키는 계기로 평가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