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DDR4 8GB 5.3% 이어 서버용 32GB D램 모듈 6.4% 하락SSD, USB 탑재 낸드플래시 고정거래 가격 역시 6.2% 떨어져"공급량 늘었는데… 모바일, 서버 업체 부품 재고 적정 수준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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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PC에 가장 많이 탑재되는 DDR4(Double Data Rate 4) 8GB(기가비트) 모듈 가격은 전달 28.5달러(약 3만 4,029원)에서 27.0달러(약 3만 2,238원)로 5.3% 하락했다.서버용 32GB D램 모듈(RDIMM)가격도 전월 143달러(약 17만 742원)하던 것이 134달러(약 15만 9,996원)까지 6.4% 떨어졌다.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USB 등에 주로 쓰이는 낸드플래시(128Gb MLC) 고정거래 가격도 전달 4.68달러에서 4.39(약 5,241.66 원)달러로 6.2% 하락했다.반도체 가격 하락 요인은 세가지로 요약되는데 첫번째는 D램 공급사가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믹스를 서버로 전환하며 3분기 부터 서버 D램 출하량이 급증한 것을 들 수 있다.여기에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와 PC 위탁생산(OEM) 업체들이 코로나19에 따른 부품공급망 훼손을 우려해 D램등 관련 부품을 사재기하면서 재고가 충분해진것도 한 원인으로 거론된다.반면 페이스북 등 엔터프라이즈 서버 고객사는 코로나19로 경기가 둔화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서버 투자를 계속 미루는 상황이다.
-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재고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알려져 반도체 추가 구매를 미루고 재고 소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당장 7월 반도체 잠정수출액에서도 이런 흐름이 감지된다. D램 수출액이 17.1억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만에 처음으로 전월대비 하락세 진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량기준으로는 전분기대비 4% 증가했지만 가격(Kg 기준)은5% 하락했다.이수빈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제는, 분기 계약이 월 계약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3분기 계약에 대해서 일부 북미 엔터프라이즈 OEM 사와의 거래만 완료된 상황으로, 대부분의 클라우드 사업자와 서버 OEM사와의 거래는 지연 중인데 D램 공급사는 분기가격을 확정하려고 하지만 8월과 9월에도 추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SSD 수출액도 83.5억달러로 전분기대비 1.4% 증가에 그쳤다. 전년동기비 125% 증가했지만 올해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월평균 230% 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현저히 떨어진 셈이다. 이에따라 PC와 서버 고객사로부터의 구매량은 상반기대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모바일·서버 업체들의 부품 재고는 적정 수준을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하반기에 세트 업체들이 재고 레벨을 더 높일 의도가 아니라면 반도체 수요의 하반기 계절성은 예년에 비해 매우 약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