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급감에 유증 등 자금조달도 차질이달 말 정부 고용지원금도 종료 예정폐업·대량 실직 위기 현실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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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위기가 증폭되고 있다. 국제선 운항 중단으로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금융권 등 외부 자금 조달도 쉽지 않다. 이달 말에는 정부가 지급하는 고용유지지원금도 종료돼 우려가 더욱 크다.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날 158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착수한다. 6일까지 2일간 구주주 청약을 진행하며, 이 기간 대주주 AK홀딩스는 700억원대 자금을 투입한다. 이달 18~19일에는 일반 청약을 받는다. 흥행 여부는 미지수다.앞서 지난달 29일 티웨이항공은 500억원대 유상증자를 중단했다. 투자자 참여가 매우 저조한 탓이었다. 당시 청약률은 52.09%에 그쳤다. 금융권 등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려워 대주주 티웨이홀딩스(지분율 58.32%) 참여율도 25.6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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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에는 정부가 업계에 지급하는 고용유지지원금도 종료된다. 현재 정부는 항공업을 특별고용업으로 정해 평균임금 70%가량을 보전하는 고용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 모든 LCC는 유급 순환 휴직제로 지원금을 활용 중이다.지급 기한은 180일로 이달 말 티웨이, 제주항공을 시작으로 모든 업체를 대상으로 중단된다. 두 업체는 지원 종료에 대비해 무급휴직 전환을 준비 중이다. 최근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고용지원금 연장 방침이 결정됐지만, 행정 절차 등을 고려한 사전 조치다.제주항공의 인수가 무산된 이스타항공은 청산 위기에 처해있다. 이스타 측은 현재 새 인수자를 물색 중이지만 뚜렷한 후보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현재로서는 법정관리 신청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시장 환경과 이스타 재무상황상 법원이 회생보다는 청산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아시아나항공 계열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모회사 매각 지연으로 경영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이들은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거래 무산, 제3자 인수, 산업은행 경영체제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가 지분 44%를 가진 관계사, 에어서울은 100% 자회사다.신생항공사 플라이강원과 에어프레미아도 고민이 깊다. 이들 업체는 국토부 항공운항증명(AOC) 취득과 기재 도입 등 사업 관련 주요 계획이 모두 미뤄지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자금 흐름과 특정 노선 의존도가 높은 LCC의 경우 현 상황이 더욱 견디기 힘들다”면서 “업황 개선을 가늠할 수 없어 정부 지원 외엔 뾰족한 수가 없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이어 “현 상황 지속 시 폐업과 대량 실직 등이 현실화될 것”이라며 “그간 거론됐던 LCC 구조조정이 눈앞에 닥칠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