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전·월세 상한제' 여파…"집주인들, 임대 수익 줄어들 것 우려" 전셋값 일제히 올리거나 해당 물건 거둬들이기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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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해 58주 연속 오름세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주일 전보다 0.17% 올랐다.

    전주 조사(0.14%)와 비교하면 오름폭이 0.03%포인트(P) 커졌다. 0.14%만 해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는데 1주일 만에 그 기록이 깨진 것이다.

    정부ㆍ여당은 세입자에게 최장 4년 동안 임차권을 보장하고 계약을 갱신할 땐 임대료ㆍ보증금을 5% 이상 올릴 수 없도록 하는 주택 임대차 보호법을 최근 시행했다.

    이에 집주인들은 임대 수익이 줄어드는 것을 우려해 전셋값을 선제적으로 올리거나 전세 물건을 거둬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전셋값 상승 현상은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종에선 한 주 만에 2.41%가 뛰었다. 수도권(0.22%)과 지방 광역시(0.15%) 역시 전셋값이 일제히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차보호법 시행과 저금리 기조,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역세권 및 학군 양호 지역 등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