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부족 무주택 실수요자, 주택 취득 부담↓ 연금형 '누리재' 주택 매각후 10~30년간 연금 수령대학가 청년창업지원 '에이블랩' 선봬…'주거+사무공간' 제공
  • ▲ SH공사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브랜드. ⓒ 서울주택도시공사
    ▲ SH공사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브랜드. ⓒ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신혼부부와 3040세대 실수요자를 위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연리지홈'을 선보인다.

    SH공사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브랜드를 '연리지홈'으로 택하고 서울시내 유휴부지와 공공시설 복합화사업 등 신규사업지를 중심으로 총 1만7000호를 공급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분적립형 주택'은 분양을 받는 사람이 분양가의 20~40%를 내고 취득한뒤 20~30년간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는 제도다. 

    자본금이 부족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 취득부담을 완화하고 로또분양 과열현상을 막기 위해 정부가 고심 끝에 내놓은 모델이다.

    SH공사는 연리지홈이 최근 급증한 주택 패닉바잉 현상을 진정시키고 실효성있는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시와 공사는 신규주택 공급대상지를 확보해 오는 2028년까지 지분적립형 주택 약 1만7000호를 지을 계획이다.

    아울러 50~60대 장년층을 위한 연금형 소규모주택 '누리재'도 선보인다. 

    '연금형 소규모주택'은 주택 노후화와 집주인의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중인 저층노후거주지 특성에 맞는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모델이다.

    자율주택정비사업에 참여하는 노후주택소유자가 원할 경우 기존 주택을 공공에 매각한뒤 공공임대주택에 재정착하면서 매각대금에 이자를 더해 10~30년 동안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SH도시연구원이 지난해 50대 이상 노후 단독·다가구주택 소유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는 노후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67%가 상황에 따라 주택 처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가 누리재를 시물레이션해본 결과 자산평가액 2억7700만원인 집주인이 30년 연금형을 선택하면 공공임대주택 재정착을 위한 보증금과 월임대료를 선제공하고 66만~77만원을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증금을 매각가에서 공제하지 않고 별도 납부하면 77만~89만원을 받을 수 있다.

    공사는 청년들의 창업도전을 지원하기 위한 '에이블랩(abab)'도 제공키로 했다.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주거와 사무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임대주택으로 1인 창조기업과 예비창업자를 위한 직주일체형 창업지원주택이다.

    SH공사는 캠퍼스타운 인근에 창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자치구, 대학과 협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로 공사는 1호 에이블랩 공급을 위해 노원구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캠퍼스 일대에 에이블랩을 지을 예정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다양한 공공주택 모델 구축은 물론 8·4부동산대책을 성공적으로 이행할 수 있게 서울시, 정부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