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반영한 선제적 대손충당금 2조원 더 쌓아이자이익은 전년과 비슷, 비이자이익 3000억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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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 은행권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급감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대손비용이 증가해 순이익이 대폭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7.5%(1조5000억원) 감소한 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20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9억원(0.2%) 줄었으나 큰 차이는 없었다. 순이자마진(NIM)이 0.17%포인트 하락했지만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하면서 순이자마진 감소를 상쇄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대손비용이 끌어내렸다. 코로나19로 인한 최근의 경제상황을 반영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것이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원(157%) 늘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00억원(7.9%) 늘었다. 이는 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관련이익과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상품관련이익이 각각 3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신탁관련이익은 DLF(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사태 이후 영업 위축 등으로 2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9%,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68%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6%포인트, 1.69%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자산과 자본은 늘었으나 순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1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1억원(0.6%) 늘었다.

    반면 상반기 국내은행의 법인세비용은 2조4000조원으로 당기순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감소(-12.6%)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