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8월 중 근거리 도보 배달 서비스 500개 점포서 선봬GS25, 일반인 도보 배달 서비스 '우딜' 19일 정식 론칭코로나19에 배달 시장 급성장…편의점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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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1·2위 전쟁’이 배송 경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GS25에 이어 CU도 이달 중 일반인이 배달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근거리 도보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수요가 급증한 배달서비스를 충당하기 위해서다.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는 이르면 8월 말쯤 근거리 도보 배달 서비스를 선보인다. 도보 배달 전문업체인 ‘엠지플레잉’과 업무 제휴를 맺고 서울 지역 CU 500여 개 점포에서 먼저 시행한다. 이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를 통해 편의점 주문이 접수되면 인근 1㎞ 내 도보 배달원을 통해 배달하는 방식이다. 최소 구매 금액은 1만 원, 배달 가능 시간은 오전 11시~밤 11시, 배달 이용료는 3000원으로 예정됐다.BGF리테일 관계자는 “늦어도 8월 중으로 일반인 배달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의 배송 서비스에 도보 배달이 추가되는 방식”이라며 “자체 배달이 아니라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엠지플레잉은 만 명의 배달 인원을 구축한 만큼 안정적인 배송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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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역시 지난 3일부터 일반인이 배달원으로 참여해 편의점 GS25의 상품을 도보로 배달해주는 ‘우리동네딜리버리’(이하 우딜) 플랫폼을 시범 운영했다. 서울시 강남구 소재 3개 GS25에서 약 2주 간의 테스트 운영을 거친 이후 오늘(19일)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정식 운영에 나섰다.배달 방식은 CU와 동일하다. 고객이 ‘요기요’로 GS25 상품을 주문하면 중계 업체를 통해 우딜 앱으로 전달되고 우친이 주문 콜을 잡아 해당 매장에서 상품을 받은 뒤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우친으로 참여하려면 우딜 앱에 이름, 생년월일, 계좌 정보 등을 등록하고 배달 활동 지역을 선택하면 된다.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우딜 앱을 이용해 ‘우친’으로 불리는 배달자로 참여할 수 있다.활동 지역은 자신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을 한 곳 지정할 수 있지만, 배달 가능 지역은 도보 배달을 고려해 해당 GS25 점포에서 1.5km 내로 한정된다. 배달 상품 무게 역시 5kg 이내로 제한된다. 우친은 배달을 마친 뒤 건당 2800∼3200원을 GS리테일에서 받는다.기존 배달서비스는 배송자가 여러 주문 건을 모아서 배송하는 경우가 많아 배달이 지연됐지만, ‘우딜’ 앱은 배달 소요 시간을 줄일 수 도 있다는 장점도 있다. 향후 일부 GS더프레시(구 GS슈퍼마켓)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이처럼 편의점업계가 앞다퉈 ‘배송’을 특화시키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배달·배송 인력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편의점 ‘빅2’는 전국에 촘촘하게 깔린 오프라인 편의점을 거점으로 ‘근거리 도보 배송’을 특화시킨다는 방침이다. 도보 배달서비스가 활성화되면 배송시간 단축 등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소비 확대로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말이나 피크 타임 때 라이더 배송이 지연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지만, 도보 배송은 동네 지리에 익숙한 배달원이 짧은 거리를 전담, 배송시간을 줄이고 더 정확한 전달이 가능하다”고 전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반인 배송 서비스는 모집이 중요하다. 모집 인원이 실질적으로 매출로 직결되는 상황이고, 배달 건수도 충분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부·노인 등 부업을 원하는 분들의 배달원이 모집이 되야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