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한국캐피탈 포함 사모펀드‧대부업체도 ‘군침’양호한 재무건전성과 수도권 프리미엄효과로 매각가 2천억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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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저축은행 매각을 앞두고 다수의 대부업체와 사모펀드에서도 관심을 보이는것으로 전해진다.

    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J트러스트그룹은 9월 4일 본입찰을 열어 JT저축은행 지분 100%를 매각할 계획이다. 

    JT저축은행의 매각을 두고 현재 JB금융과 한국캐피탈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최근 법정최고금리(27%→24%) 인하로 어려움을 겪는 대부업체인 ‘리드코프’도 새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014년 OK금융그룹과 웰컴금융그룹이 각각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종합금융사로 한 단계 도약한 바 있다. 

    여기에 사모펀드인 MBK사모펀드도 JT저축은행의 최종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JT저축은행 인수를 두고 금융사간 치열한 경쟁으로 현재 JT저축은행의 예상매각가는 2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JT저축은행이 이 같이 M&A(인수‧합병) 시장에서 큰 흥행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양호한 재무건전성과 중금리대출 등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J트러스트그룹은 지난 2015년 예아름상호저축은행을 500억원에 들여 인수 후, JT저축은행을 설립했다. 저축은행업계 최초로 중금리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최근 비대면 대출전용 자체 모바일앱을 출시하는 등 꾸준히 사업을 확장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3월 말 기준 JT저축은행의 총자본금과 총자산은 1259억원, 1조3897억원이다. 약 5년 전 인수 당시 대비 각각 1.8배, 3.2배 성장했다. 

    또한 수도권 프리미엄 지역인 인천·경기지역과 광주·전남·전북·제주지역 등 2곳의 영업구역을 가지고 있다. 

    저축은행업계의 경우 지역균형 발전과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6개 영업구역으로 나눠 해당지역 내에서만 지점 출점이 허가된다. 이로 인해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50%, 나머지 권역은 40% 이상이 그 지역 내 기업과 주민을 대상으로 대출 거래가 발생해야만 타 지역의 대출 영업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수도권 영업구역을 가진 JT저축은행에 많은 투자사들이 눈독을 드리고 있다. 

    한편 J트러스트그룹은 다음주 본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올해 안에 JT저축은행의 매각 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