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월 김치 매출, 대상 25%, CJ 20% 가량 늘어1~2위 업체 시장점유율 놓고 자존심 대결온라인 시장 50%~80% 급증… 2위 CJ 적극적 행보 '온라인 강화'
  • ▲ ⓒ대상 종가집
    ▲ ⓒ대상 종가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포장김치'  판매 채널이 재편됐다. 김치 소비가 늘어나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성수기에 접어든 가운데 매장에 직접 가서 구매하는 것보다 온라인 등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업계는 '온라인'을 선점하는 곳이 시장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2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1~7월) 국내 포장김치 매출액은 약 1646억원으로 집계됐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포장김치 시장의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 매출 규모가 3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포장김치 시장은 2017년 약 2338억원, 2018년 약 2748억원, 지난해 약 2832억원으로 성장해왔다. '김포족(김장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아진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1위 '대상 종가집'과 2위 'CJ 비비고 김치'의 점유율 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다. 5년 전만 해도 대상은 국내 포장김치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부동의 1위'였다. 

    2016년 대상의 국내 포장김치 시장 점유율은 55.3%. 당시 CJ제일제당의 점유율은 20.5%에 불과했다. 이후 2017년 49.9%, 27.9%, 2018년 46.7%, 34.6%로 점유율 격차는 좁혀졌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은 40.2%로 첫 40%대를 돌파하며 대상(44.7%)을 4.5%포인트 차이로 바짝 따라잡았다.

    올들어 7월까지 누적 기준 시장 점유율은 대상이 42.2%, CJ제일제당 38.1%를 차지하고 있다.  닐슨 데이터는 대형마트 온라인몰만 포함하는 포스 데이터 기준이다. 

    양사 내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김치 매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대상이 25%, CJ제일제당이 20% 정도다.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을 살펴보면, 대상은 50%, CJ제일제당은 80% 성장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포장 김치 수요가 더욱 커졌고, 온라인 채널의 성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 ▲ ⓒ대상
    ▲ ⓒ대상
    대상 역시 자사 온라인몰인 정원e샵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커머스 어플리케이션 ‘그립(GRIP)’을 통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상 관계자는 "김장을 하지 않는 가정이 늘어난데다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높아지는 등 국내 포기김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오랫동안 국내 시장 1위를 지켜온 종가집은 그동안 해왔던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위인 CJ제일제당은 포장김치 성수기를 앞두고 적극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하반기 휴가철 수요가 집중돼 평월 대비 매출이 30% 높은 시기인 만큼, 소비자 입맛에 맞춘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성장하는 온라인 시장 공략도 강화해 수요층을 보다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포장김치 시장에서도 고(高)성장 중인 총각김치, 열무김치, 파김치와 같은 별미김치 카테고리 성장을 주도하며 소포장 제품 매출 확대, 온라인몰 강화 등으로 보다 세분화, 다양화되는 포장김치 소비층을 사로잡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