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 6일로 늘어… 최장 9일 연휴에 소비 훈풍 기대감여행업계 "단거리 해외여행지 예약 증가 기대"외식업계 "관광지 위주 매출 증가 예상"
-
당정이 오는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함에 따라 여행·외식업계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연말연시 경기 불황, 불안한 정국 등으로 인해 소비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6일간의 연휴가 관광활성화 등을 이끌어내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표하고 있다.8일 정부와 여당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오는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설 연휴는 25일 토요일부터 30일 목요일까지 6일간으로 늘어난다.임시공휴일 지정을 가장 반기는 곳은 여행업계다. 지난해 12월29일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후 여행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감하며 실적에 타격을 입고 있던 상황.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해 임시공휴일 지정(10월1일 국군의 날) 때에도 예약률 증가 효과가 있었는데,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인해 여행 수요가 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 지역과 같은 단거리 해외 여행지의 예약이 증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호텔업계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명절 연휴 기간 확대로 호텔 및 항공 등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외식업계는 긴 연휴를 활용한 국내 여행 수요가 늘며 관광지 인근 매장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연말연시 외식 수요가 평년 대비 늘지 않아 매출 고전을 겪고 있는 업체가 많은데, 일말의 희망을 갖게 됐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한국은행이 집계한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전달보다 12.3포인트 급락했다. 낙폭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이며 지수 역시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다.특히 소비자동향조사 응답자들은 여행비, 의류비, 교양·오락·문화비와 함께 외식비를 많이 줄이겠다는 뜻을 밝혔다.배달 프랜차이즈 업계도 임시공휴일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명절 전후는 상차림, 신학기 준비 등으로 지출이 커 프랜차이즈 업계 매출이 잘 나오지 않는 시기"라며 "낮은 기온으로 실내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인 데다 명절 음식에 지친 주부들의 배달 수요가 많아지지 않을까 기대 중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