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래시 불닭' 이후 학생 대상 핀셋 마케팅브랜드 친숙성 효과… '다음 세대' 소비자 겨냥"잘파세대 및 신규 고객층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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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식품이 글로벌 타깃을 ‘학생’으로 잡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스플래시 불닭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인 이후, 다음 세대 소비자인 학생들을 겨냥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태국 시장에서 ‘스쿨 런치 어택’이라는 이름의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2PM의 닉쿤과 유명인들을 앞세워 각 학교에 찾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최근 선보인 글로벌 라면 브랜드 ‘맵’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본격적인 마케팅 시작 전부터 현지 호응도는 높다. 스쿨어택 티저 영상 공개 일주일만에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누적 조회수는 110만을 넘어섰으며 댓글과 좋아요 등 합산 수치는 3만을 넘어섰다.

    마케팅 진행 전에 진행됐던 ‘맵’ 론칭 팝업스토어 역시 초청된 인플루언서들의 게시글 총 조회수가 700만을 넘기도 했다.

    메가 스테디셀러 제품인 불닭볶음면 역시 ‘불닭 랜딩 온 스쿨’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불닭볶음면 빨리먹기 챌린지 등이 주요 콘텐츠다. 지난해 말 진행된 인도네시아는 물론 미국 시장에서도 이어갈 예정이다.

    두 마케팅의 공통점은 모두 학교와 학생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뉴욕·LA·런던·상하이·두바이 등에서 진행한 ‘스플래시 불닭’을 통해 소비자 인지도를 높였다면, 이번 마케팅은 다음 세대의 주요 소비 주체인 학생을 잡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 친숙성 효과’를 줄 수 있다. ‘에펠탑 효과(Eiffel Tower Effect)’과도 비슷한 효과로, 어릴 때부터 접해온 브랜드에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선호하는 노출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태국과 미국은 특히 삼양식품이 공들이는 해외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태국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인 ‘맵’을 가장 먼저 선보이기도 한 곳이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으로의 확장이 용이한 곳이다.

    미국도 중요한 시장이다. 삼양식품 수출에서 중국(30%) 다음으로 많은 27%를 차지하는 곳이다. 미국은 상징성 뿐만 아니라 성장 가능성도 높은 시장이다.

    실제로 미국의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은 13개로 한국(77개), 태국(52개), 인도네시아(51개) 일본(48개) 등 아시아 국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K-푸드 열풍으로 인해 한국식 문화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는 만큼, 핀셋 마케팅을 통해 이를 선점하기 위함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틱톡 등 SNS를 잘 활용하는 ‘잘파세대’를 공략함과 더불어 신규 고객층을 유도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