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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지난 2일 기준 리테일예탁자산 244조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200조원을 돌파한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기록한 것이다.
예탁자산의 빠른 증가에는 초저금리로 인한 머니무브 현상과 함께 최근 마감한 카카오게임즈의 청약도 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했던 이틀간의 카카오게임즈 청약이 최종 종합경쟁률 1524.85 대 1, 총 청약 증거금 58조5000억원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에서 청약증거금으로 신청된 23조원 중 신규자금은(청약고객의 8월~9월2일 신규입금 기준) 19조3000억원으로 84%에 달했고, 신규고객도(청약고객 중 8월 중 신규고객) 2만6000명으로 전체 청약고객의 19%에 달했다.
청약채널별로는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열풍을 입증하듯 온라인 청약고객 비중이 무려 81%에 달했다. 그중 10억원 이상을 온라인으로 청약한 큰손 온라인 고객도 1231명에 달해 10억원이상 청약한 전체 고객 중 3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저금리에 지친 보수적 자금의 증시유입 추세도 뚜렷했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후 환불금을 돌려받기 위해 지정하는 계좌로 은행계좌를 지정한 고객 비중이 12%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은 환불금의 88%에 달하는 자금은 여전히 증권시장에 남아 다양한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삼성증권은 초저금리로 인한 머니무브 고객들을 위해 공모주뿐 아니라 성향별 맞춤상품을 제공해 차별화된 만족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