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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남긴 58조원 상당의 자금 재투자에 이목이 쏠린다.
내달까지 15곳의 공모주는 물론 증권사들도 카카오게임즈 청약 환불금 잡기에 현금성 상품을 걸고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청약 후 남은 환불 금액은 58조1000억원이다.
업계는 대거 몰렸다 환불된 청약 증거금 상당분이 증시에서 바로 빠져나가지 않고 재투자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우선 내달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일정을 확정한 기업이 총 15곳에 이른다.
당장 10월 5∼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최대 9626억원의 자금을 모집한다.
올해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SK바이오팜의 공모 금액 9593억원 보다 많다.
공모가 기준으로 산출한 빅히트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3조7000억원∼4조8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상장사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이후 10월 7∼8일에는 국내 유일 압타머(단일 가닥 DNA 표적 분자) 제품 상용화에 성공한 신약 바이오 벤처 압타머사이언스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IPO가 몰리면서 OLED 마스크 제조 기업 핌스와 미세모 소재 덴탈케어 기업 비비씨는 오는 9~10일 동시에 일반 투자자 청약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 미코바이오메드, 퀀타매트릭스, 노브메타파마, 피플바이오 등 최근 시장을 주도하는 바이오기업들의 상장도 내달까지 줄을 잇는다.
또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공모 절차 개시를 앞둔 기업도 40곳 이상으로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공모주청약에 지속적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게임즈 투자금을 모집했던 증권사들도 카카오게임즈 청약 환불금 잡기에 발빠르게 나섰다.
삼성증권의 경우 국내 및 해외주식 또는 금융상품을 매수한 고객에 대해 매수금액 구간별 추첨을 통해 최대 100만원 상품권을 지급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고객중 영업점 계좌를 가진 고객이 판매중인 펀드, 랩, ELS, 채권, RP, 발행어음에 3000만원이상 투자할 경우 상품권을 지급한다.
KB증권도 공모주 청약자가 금융상품을 신규 매수하면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삼성증권에서 카카오게임즈 청약 후 환불금을 돌려받기 위한 계좌로 은행 계좌를 지정한 고객 비중은 12%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결국 환불금의 88%에 달하는 자금은 여전히 증권시장에 남아 다양한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