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은행 연체율 0.03%p 상승…은행 건전성 양호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지난 7월들어 소폭 상승했다. 

신규연체가 연체채권 정리규모보다 더 컸기 때문인데 분기 흐름을 감안하면 코로나19에도 국내 은행의 여신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36%로 전월말(0.33%)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7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1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000억원 증가했다.

신규채권 정리규모가 전월(6월)대비 늘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전월대비 2조1000억원이나 줄어들면서 연체율을 끌어올렸다. 

통상 은행들은 각 분기 마지막달(3·6·9·12월)에 연체채권을 정리하기 때문에 2분기 중에는 4~5월에는 연체율이 오르고 6월에는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연체 증가에 비해 연체채권 정리가 적어서 연체율이 상승한 것”이라며 “그러나 연체율 상승 폭은 과거 추이와 비교하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주별로 보면 7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44%로 한 달 전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0.15%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도 0.29%로 한 달 전과 비교해 0.08%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0.47%)은 한 달 전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중소법인(0.62%)과 개인사업자(0.30%) 연체율 역시 한 달 전보다 각각 0.06%포인트, 0.01%포인트 상승했다.

6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였다. 전월 말보다는 0.01%포인트 상승했고 지난해 같은 달 보다는 0.03%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17%)은 전월말과 유사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03%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을 뺀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45%)은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올라갔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0.04%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