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첫 삽 못뜬 양재터미널 부지 개발 올 연말 전북 익산에 3만6500평 식품공장 오픈신사업 투자로 ‘생산-유통-물류’ 연결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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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홈쇼핑이 올해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NS홈쇼핑의 자회사가 추진하는 하림그룹 주요 신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종합식품업체로의 변신에 힘을 싣고 있다.하림산업은 최근 양재동 물류센터 개발 관련 투자의향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서울시는 지난 7월 물류단지 지정·개발 절차에 관한 조례를 제정·공포했다.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용지는 서초구 양재동 225일대의 9만1082㎡ 규모의 부지다. NS홈쇼핑은 지난 2016년 5월 자회사 하림산업을 통해 지난 이 부지를 4525억원에 사들였다. 그러나 이 부지는 4년간 첫 삽을 뜨지 못했다. NS홈쇼핑과 서울시가 해당 용지 용적률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서울시는 ‘양재 테크시티’(Tech+City) 추진 지역으로 용적률을 최대 400%로 지정하려고 했다. 반면 하림그룹은 용적률을 800%로 올려 상업시설로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지정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하며 4년간 첫 삽을 뜨지 못한 채 난항을 겪었다.결국, 정부는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이 부지를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하림산업은 이곳에 유통물류시설뿐 아니라 업무·컨벤션·공연장·판매·숙박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 및 전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형 대표 물류시설을 만든다는 계획이다.하림산업 관계자는 “서울시와 개발 방향에 대해 사전 협의를 진행했다”며 “서울시 도시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복합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그동안 하림은 하림푸드 콤플렉스 설립, 신규 유통플랫폼 글라이드 출범 등 신사업에 투자를 진행해왔다. 이번 도시첨단물류단지 건설은 하림이 그리고 있는 ‘투자 퍼즐’의 마지막 단계다. ‘생산-유통-물류’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각오다. 하림푸드콤플렉스에서 생산한 가공식품 등을 글라이드를 통해 주문하고 양재 물류센터를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하림은 이미 5200억 원을 투입해 전북 익산 12만709㎡(3만6500평) 부지에 ‘하림푸드콤플렉스’를 건설하고 있다. 가공식품 공장 3개와 물류센터 등 복합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현재 부분적으로 완공해 가동에 들어갔으며 올해 말 최종 완공 예정이다. 가정간편식(HMR)에서 천연 베이스 소스 및 천연 조미료, 즉석밥, 면 제품 등을 생산한다.이로인해 그동안 신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이 NS홈쇼핑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도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NS홈쇼핑의 자회사는 하림산업, 엔바이콘, 엔디, 엔에스홈쇼핑미디어센터, 에버미라클, 글라이드 등 6곳이다. 하지만 이 중 순이익 기준 흑자를 내는 곳은 엔디, 엔에스홈쇼핑미디어센터, 에버미라클 등 3곳뿐이다.
그나마도 지난해 각각 2억원, 6억원, 2억원 등 한 자릿수 이익을 내는 데 그쳤고 기존 사업을 조력하는 계열사다. 신사업을 담당하는 하림산업, 엔바이콘, 글라이드는 지난해 각각 289억원, 33억원, 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이 때문에 NS홈쇼핑의 실적도 부진한 상황이다. NS홈쇼핑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17년 4768억원, 2018년 4741억원, 2019년 4980억원으로 성장세가 더디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0억원, 612억원, 287억원 등으로 급감했다.NS홈쇼핑 관계자는 “2020년은 홈쇼핑 사업 외적으로도 신성장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시기”라며 “이들과 시너지를 통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