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성묘 등 야외활동 자제, 불가피할 경우 예방수칙 준수 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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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가을철에 주로 발생이 증가하는 진드기 및 설치류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18일 밝혔다.대표적으로 ‘쯔쯔가무시증’은 야외활동 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3주 후(잠복기)에 고열,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털진드기 유충이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9월~11월)에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한다.특히 올해에는 전년대비 3주 빨리 매개 털진드기 유충이 강원지역에서 처음 확인돼 주의가 필요하다.‘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잠복기)이 지나 고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치명률은 약 20%에 이른다.SFTS 매개 참진드기 밀도는 전년 동기간 대비 55% 낮은 수준이나 환자 발생은 전년대비 다소 증가해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쥐 등의 설치류를 통해 전파되는 ‘렙토스피라증’과 ‘신증후군출혈열’ 역시 주로 가을철에 발생한다.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으므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농작업이나 벌초, 등산 등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후 옷 세탁 및 샤워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 발열, 두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남자나 군인, 농부 등 고위험군은 신증후군출혈열 예방접종이 권장된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와 가을철 발열성 질환의 증상이 유사하므로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야외활동력 등을 확인하고 적극적인 감별진단을 통해 가을철 발열성 감염병 진단 및 치료가 지연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추석 명절 벌초와 성묘 등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를 권고하나 불가피한 경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야외활동 후 발열 등 의심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