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대응 총괄기관 승격, ‘5국·3관·41과’ 조직 구성 만성질환·희귀질환·기후변화 등 미래 건강위험도 선제적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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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돼 감염병 대응 총괄기관이 됐다. 이에 따라 강화된 방역체계 가동은 물론 연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조직 구성은 청장과 차장 포함 ‘5국·3관·41과’로 총 1,476명의 직원이 근무한다.▲감염병정책국 ▲감염병위기대응국 ▲감염병진단분석국 ▲의료안전예방국 ▲만성질환관리국을 중심으로 △위기대응분석관 △기획조정관 △건강위해대응관 등이 만들어졌다. 국, 관 하위조직으로 41과가 운영되는 방식이다.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 질병대응센터, 국립결핵병원, 국립검역소가 소속기관이 된다.청 승격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인력 증원(384명) 및 인사․예산 등 독립적인 조직 운영으로 감염병 총괄기구로서 위상과 책임이 강화되는 것이다.질병관리청은 “강화된 조직과 보강된 인력을 기반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억제를 위한 방역 대응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중앙 및 지자체의 역학조사관을 확충하고, 교육․훈련 등 역량 강화를 통해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신속하게 억제한다.신설되는 국립감염병연구소를 통해 감염병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임상연구, 백신개발 지원까지 감염병 전 주기 연구개발체계도 만든다.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완전 극복을 위한 치료제·백신 개발을 총력 지원해 연내 국산 치료제(혈장치료제 등)를 확보하고 내년에는 국산백신 확보를 목표로 관련 기업·연구소와 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5개 권역(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경북권, 경남권)에 설치되는 ‘권역별 질병대응센터’는 진단검사, 역학조사 등 코로나 대응에서 지자체를 가까이서 지원하며 상시적인 지역사회 협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신설되는 ‘위기대응분석관’을 통해 역학데이터 등 감염병 정보 수집·분석 및 유행 예측 기능을 강화하고 확충된 역학조사관이 충분한 전문성과 방역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한다.국립결핵병원(마산, 목포)도 청 소속으로 이관됨으로써 결핵퇴치를 위한 기반이 강화된다. 다제내성 결핵 등 치료가 어려운 결핵환자의 진료 등 의료서비스와 임상연구도 활성화될 전망이다.아울러 일상에서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각종 만성질환, 기후변화와 같은 예견된 위협, 그리고 희귀질환과 같은 사각지대의 질병도 꼼꼼히 파악해 체계적으로 예방·관리를 강화한다.기존 국립보건연구원 소속이던 희귀질환과를 청 소속 만성질환관리국 내 ‘희귀질환관리과’로 확대·개편했다. 신설된 ‘건강위해대응관’은 폭염‧한파, 미세먼지, 손상 등 생활 속 건강위해요인 예방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국립보건연구원은 감염병뿐만 아니라 바이오 빅데이터 및 의료인공지능 등 정밀의료시대를 여는 미래의료 분야 연구 기능과 신장질환 등 맞춤형 질환 연구 기능도 대폭 강화한다.특히 국가 차원의 100만 명 규모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 질환별 원인 규명 및 유전체에 기반을 둔 신약 개발 등 연구에 활용되도록 적극 지원한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개청 기념식에서 “엄중한 시기에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을 맡게 되어 무거운 사명감을 느끼며, 국민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해 코로나19 극복을 최우선과제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이어 “앞으로 질병관리청을 감염병부터 만성질환까지 국민 건강안전 전반을 아우르면서 든든하게 지켜나가는 전문적이고 혁신적인 행정기관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