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유아 간편식 시장 올해 1700억원으로 급성장향후 2025년까지 조제분유 시장 규모 앞지를 듯어린이 김치 매출, 전년 대비 20%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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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온라인 개학, 재택근무 등 식생활 패턴이 완전히 변화하면서 어린이 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했다.

    식품산업통계정보(aT FIS)에 따르면 국내 영유아 간편식은 2015년 680억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올해 1700억원으로 연평균 20%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를 만나 더욱 폭발적인 확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2025년에는 3330억원으로 성장해 조제분유 시장 규모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전체 영유아식 시장규모는 올해 5800억원으로 저출산 영향을 받아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의미있는 성장세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맞벌이 부부가 증가한데다 온라인 개학 등으로 아이가 집에 있는 시간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직접 모든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만큼 간편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유로모니터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 현재 기준으로 조사한 SNS의 연관어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이전 영유아식 관련어는 주문, 배달이 우세하고 파우치형 등 외출용 제품에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후, 단순한 제품과 함꼐 영유아식 재료가 다수 등장했다.

    이에 국내 관련업체들은 이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아이배냇이 덮밥, 국, 간식 등 어린이용 간편식 브랜드 '배냇꼬마'를 론칭했고 과자, 양념, 건기식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팔도는 최근 키즈식품군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건강하게 즐기는 어린이 간식 ‘뽀로로 크리스피 핫도그 2종’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하기도 했다. 한국야쿠르트도 ‘잇츠온’을 내세워 키즈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대상 역시 코로나19 개학 연기를 대비해 볶음밥, 순살생선 등 전략상품을 출시했다. 먹기 편하고 염분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대상 청정원 온라인사업부 관계자는 “최근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식사 준비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앞으로도 어린 자녀를 위해 영양 있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다양한 HMR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어린이 김치 매출이 전년대비 20% 상승했다. 대상은 어린이 김치(백김치, 깍두기, 배추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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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
    CJ제일제당도 어린이들의 입맛에 맞춘 ‘비비고 우리아이 한입 김치 2종(백김치, 썰은 김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일반 제품이 고열량, 고염분인만큼 아이 맞춤 식품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야외활동 자제로 아이들의 활동량 또한 현저히 줄어들면서 소아 비만, 영양 불균형과 같은 부작용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일동후디스는 프리미엄 키즈 식품 '키요'를 운영하고 있다. ‘키요’는 지난해 일동후디스가 균형 잡힌 영양설계와 엄선된 원료로 만든 프리미엄 어린이 식품 브랜드로 어린이 간식부터 음료, 식사대용식까지 여러 식품군들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해왔다. 두부와플, 육포, 리조또 등 제품이 크게 다양화됐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영유아 간편식은 점차 프리미엄·다양화될 것"이라며 "그 전에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거나 외출 시 필요했던 영유아 간편식이 아예 끼니 차원으로 확대되면서 단순히 이유식, 미음 등에 그쳤던 제품 라인업은 계속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