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성수기 겨냥해 만든 '한맥' 테스트 판매 중가정·유흥 시장서 소비자 반응 기대와 달라 정식판매 고민오비맥주 "소비자 테스트 거친 뒤 정식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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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비맥주가 지난 7월 여름 성수기 시장을 겨냥해 테스트 출시했던 맥주 신제품 ‘한맥’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테스트 판매 3개월째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무관심에 가깝기 때문이다.ⓒ오비맥주
오비맥주가 지난 7월 여름 성수기 시장을 겨냥해 테스트 출시했던 맥주 신제품 ‘한맥’을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테스트 판매 3개월째지만, 소비자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다.23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한맥’ 정식 판매를 놓고 고심 중이다. 지난 7월 광주공장에서 초도물량 생산 이후, 추가 생산은 없는 상황이다.실제로 유흥시장에서도 ‘한맥’을 찾는 소비자는 거의 없다는 전언이다. 일부 도매상은 ‘한맥’ 재고에 대해 반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류 도매상 관계자는 “테라와 진로처럼 초기 시장 반응이 좋지 않아 재고가 쌓여, 본사 측에 반품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이렇다 보니 오비맥주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소비자 반응이 기대와 달리 저조해 전략 수정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오비맥주는 ‘한맥’ 출시 당시 테스트 제품이라고 강조한바 있다.오비맥주는 최근 식당·술집 등 유흥시장 내 스크래치 카드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한 주류 업계 관계자는 “스크래치 행사가 10월 31일까지인데, 이때까지 재고를 소진한 후 판매가 중단될 거란 이야기가 주류 영업사원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고 전했다.가정용 채널에서는 출고가에 가까운 가격에 판매중이다. ‘한맥’ 캔(355㎖) 제품은 서울과 부산 지역 10곳의 대형마트에 입점한 상태다.대형마트에서 한맥의 가격은 6캔에 8940원. 1캔당 소비자 가격은 1490원이다. 오비맥주에서 제공하는 할인 쿠폰을 추가로 적용하면 6캔에 8340원으로, 캔 한 개에 1390원이다. 출고가(1347원)와 가격 차이는 43원인 셈이다.오비맥주는 향후 맥주 신제품에 대해서도 소비자 테스트를 거친 뒤, 시장 반응에 따라 본격 시장 공략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오비맥주는 지난 4월 특허청에 '한맥' 뿐만 아니라 '오브라 라거', '어스 라거', '갓 브루', '본앤 브루' 등 다량의 신제품 브랜드 상표권을 등록했다.반면 오비맥주 측은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추후 ‘한맥’ 정식 출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오비맥주 관계자는 “소량 물량을 계획대로 소비자 반응을 살피면서 재고 소진 중이다. 소비자 반응을 취합해서 정식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