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트레이더스 19호 '안성점' 25일 오픈'코로나 특수'로 상반기 기존점 신장률 8.4%신선식품 및 생필품 수요 증가해서 매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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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상반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에도 실적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유통 채널의 공세에 밀려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는 대형마트 업계에 반전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안성시에 19번째 창고형 할인마트인 트레이더스를 오픈한다. 안성점은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에 위치한 ‘스타필드 안성’ 지하 1~2층에 9724㎡(2941평) 규모로 자리 잡는다. 배후지 핵심상권은 30분 이내에 위치한 평택을 비롯해 천안과 용인, 오산, 아산시로 넓게는 동탄신도시도 포함한다.스타필드 안성점은 내달 5일로 오픈 일정을 미뤘지만, 트레이더스는 원래 예정된 오픈일에 문 열기로 했다. 할인점의 경우 명절 직전 주말 매출이 가장 높은데 안성시는 의무휴업일이 둘째·넷째 수요일로 트레이더스는 25일부터 27일 일요일까지 영업할 수 있어 개점 효과와 추석 특수를 노릴 수 있다.트레이더스는 안성점 개점을 기점으로 코스트코와 본격적으로 창고형 할인점 1인자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게 됐다. 국내 창고형 할인점 시장은 코스트코와 트레이더스, 롯데 빅마켓이 경쟁해 왔다. 빅마켓은 영등포점과 금천점, 도봉점 3곳만 운영중이며, 도봉점은 11월까지만 운영하는 등 외형을 줄이고 있다. 코스트코의 점포수는 14개다.반면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수년 째 출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2010년 1호점을 연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월계·부천·명지 등 3개점을 오픈해 점포 수를 18개까지 늘렸다. 안성점이 19번째 점포다. 트레이더스 부산연산, 마곡지구 등 2023년까지 7개 점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올해 상반기 ‘코로나 특수’도 이어졌다.이마트에 따르면 상반기 이마트 할인점 누적 매출은 5조3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역성장했다. 반면 트레이더스 누적 매출은 1조3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고성장했다. 같은 기간 출폐점 점포 효과를 제거한 할인점 기존점 매출 성장률은 마이너스(-) 1.8%, 트레이더스 기존점 성장률은 8.4%다. 트레이더스의 압도적 우위다.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면서 신선식품 및 생필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마트 할인점은 1분기 온오프라인 매출이 나란히 성장해 지난해 역성장폭을 좁혔다. 트레이더스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출점 효과를 제거하고 기존점만으로 1분기 7.1%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초저가 벌크(대용량 포장) 단위 판매방식도 코로나19 기간 트레이더스의 경쟁력으로 재부각됐다. 재해에 직면한 소비 심리가 사재기 수요로 이어지면서 창고형 할인점의 매력이 부각됐다는 설명이다.유통업계 관계자는 “대량으로 식료품을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창고형 할인점의 경쟁력이 더 높아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이런 트렌드가 더 확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