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한정 판매 메뉴로 소비자 반응 살피는 전략롯데리아, 폴더버거 이어 밀리터리 버거 출시실적 반등 절실… 비대면 서비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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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버거 시장의 대표 경쟁업체인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신제품 경쟁'으로 맞붙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양사 모두 올해 실적 반등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롯데GRS는 롯데리아 신제품 '밀리터리버거'를 출시했다. 일명 '군대리아' 콘셉트를 접목한 마케팅이다. 버거 번 2개에 슬라이스 햄, 소고기 패티, 양배추 믹스, 소스들을 군대식 식판 용기에 담아 판매하는 밀키트형 제품이다. 가격은 버거 단품 6400원, 세트 8100원이다.

    롯데GRS는 지난 7월 '버거 접습니다'라는 문구를 내세워 '폴더버거'를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도 소비자가 직접 조합해 먹는 밀키트형 버거를 선보이며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버거 제품 출시 전략을 내세웠다.

    한국맥도날드는 기존 스테디셀러 버거 라인업을 가져가면서 '한정판' 버거, 사이드메뉴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23일 맥도날드는 신제품 '케이준 맥치킨'을 한정 출시했다. 가격은 버거 단품 3300원, 세트 4500원이며 10월 21일까지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기존 맥도날드의 버거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맥치킨'의 새로운 버전이다. 앞서 한정 판매됐던 '맥치킨 모짜렐라'는 소비자 반응이 좋아 고정메뉴로 편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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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도날드
    또한 맥도날드는 싱가폴, 홍콩, 중국, 하와이 등 해외 인기 디저트 ‘타로 파이’를 한국에 첫 출시했다. 가격은 1000원이며, 11월 4일까지 한정 판매된다.

    맥도날드는 올해 아시아 최초로 식자재, 조리 프로세스, 조리 기구 등 전반을 개선하는 맥도날드의 글로벌 정책인 '베스트버거'를 한국에 도입한 바 있다. 부실 점포를 정리하고 시그니처 메뉴를 없애는 등 경영 전반에 변화를 꾀했다. 여기에 한정 메뉴를 출시하며 소비자 반응을 살피는 전략으로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수장이 바뀐 맥도날드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결실을 맺어야 하는 상황이다.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는 취임 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첫 공식메시지를 발표, 고객중심의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맥도날드는 업계 최초로 시도한 드라이브스루, 키오스크 도입 미래형 매장, 맥딜리버리 등 고객 대면을 최소화한 매장도입으로 올해 1~4월 매출 9% 성장을 이끌어냈지만 경쟁업체들의 비대면 서비스 강화가 이어지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롯데리아 역시 올해 실적 반등이 절실하다. 롯데GRS는 최근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해 5년만에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남익우 롯데리아 대표는 저수익 매장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매장마다 키오스크 시설을 구축해 인건비도 절감했다.

    롯데리아는 '롯데잇츠' 앱을 활용한 비대면 판매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롯데ON'과 연계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코로나19 사태 속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맥도날드는 신임 대표가 취임하면서 그간의 부진을 뒤집어야 하는 상황이고 롯데리아는 남익우 대표가 강력한 구조조정 카드까지 내놓은 만큼 두 업체 모두 올해 실적 성장이 간절한 상황"이라며 "신제품 출시에서 상이한 전략을 내놓은 만큼 누가 더 좋은 성적표를 낼 수 있을지 업계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