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제주 등 주요 관광지 호텔 최고 95% 점유율 기록대부분 80~90% 점유율로 사실상 '만실'이동 줄었다지만 추캉스 수요 여전… 방역 성패 가를 2주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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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첫 명절 연휴가 지난 가운데, 향후 2주간 추석 기간 방역 성패를 좌우할 긴장감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였던 추석 연휴 기간 국내 주요 관광지 호텔의 객실 점유율이 최대 90% 수준을 나타냈다.

    강원, 제주 등 국내 유명 관광지 소재 호텔의 경우 최고 95%를 넘긴 객실 점유율을 보인 곳들도 많았다. 95%는 정비 객실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만실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객실의 80%만 운영하는 제주신라호텔의 경우 70%의 객실점유율을 보였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28만명 가량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 기간은 정부가 정한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이동 자제를 거듭 당부해왔다. 이에 따라 실제 열차와 고속버스 등의 이용객이 크게 줄었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달 29일부터 6일간 121만6000명이 열차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해 지난해(251만7000명)와 비교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버스 역시 이용객이 40만명을 넘기지 못해, 100만명 수준이던 예년과 비교하면 60% 넘게 줄어들었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 기간동안에는 전국에서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의 영업이 제한되고 휴게소 등에서는 취식을 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올해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량이 지난해 추석보다 약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게소 실내매장 내 취식을 금지하면서 휴게소 매출은 약 60%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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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를 보인 올해 추석 명절이지만, 관광지나 호텔들을 중심으로 이용객이 몰리면서 잠복기를 감안한 향후 2주간 호텔가는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뷔페 운영을 중단하고 조식, 해피아워 등의 경우 단품 제공으로 변경하기는 했지만 인력은 줄고 이용객이 몰린 상황이어서 감염 확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감염 확산에 취약한 수영장, 피트니스들도 일부 호텔에서는 운영된만큼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 동안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잇따른 만큼 특정 호텔이나 관광시설을 중심으로 한 사례가 나오지는 않을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추석 기간 유흥업소 등이 문을 닫았지만 일반음식점 등이 즐비한 서울 도심에서는 여전히 사람이 붐볐고, 국내 주요 관광지들도 숙박시설이 꽉 차고 인파로 붐비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며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당분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