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연수 부회장, 지난 1월 GS넷비전 대표 취임 후 10달만에 사임권기환 그룹장 대표이사 발탁… GSTV 웹드라마 등의 성과 인정받아허 부회장 GS리테일 경영에 집중할 듯… 그룹 내 유일한 대표로 남아
  • ▲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GS리테일
    ▲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GS리테일
    GS리테일의 자회사 GS넷비전이 10개월만에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권기환 GS넷비전 그룹장이 신임 대표로 발탁된 것이다. 

    허연수 부회장이 GS넷비전 대표이사로 복귀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12일 GS리테일 등에 따르면 허 부회장은 지난 1일자로 GS넷비전의 대표이사, 사내이사에서 사임했다. 허 부회장의 빈자리는 권기환 신임 대표가 맡게 될 전망이다. 권 대표는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에 허 부회장 대신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인사는 허 부회장이 올 초 GS넷비전의 대표로 선임된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지난 1월 허 부회장은 GS넷비전 대표로 복귀한 바 있다. 

    GS넷비전은 2008년 GSTV 및 광고, 디지털마케팅 회사로 설립된 GS리테일의 100% 자회사다. 허 부회장은 경영수업을 받던 2009년부터 2015년에도 GS넷비전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때문에 올해 1월 허 부회장의 GS넷비전 대표 복귀는 오너가 직접 계열사를 챙기겠다는 의지로 해석돼 왔다. GS넷비전의 설립은 허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GS넷비전의 외형은 순조롭게 성장 중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GS넷비전의 매출은 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신장했다. 다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감소했다. 

    이 때문에 GS리테일 안팎에서는 허 부회장이 역량 있는 내부출신 후임자를 발탁해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한다. 

    GS리테일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권 신임 대표가 지난 10년 이상 전문적인 분야에서 사업을 이끌며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 한 것이 이번 인사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실제 권 대표는 GS넷비전에서 국장 등을 역임하며 GSTV 내 콘텐츠 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웹드라마 ‘호로롱 스토리’, ‘25 사랑병동’ 등의 콘텐츠 개발을 주도하는가 하면 GSTV를 통한 스포츠 생중계를 따내낸 것도 권 대표의 성과다. 

    이로서 허 부회장은 오롯이 GS리테일 대표이사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GS그룹에서 허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곳은 GS리테일이 유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허연수 부회장은 올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GS리테일에서 성과를 보여줘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자회사의 경영보다는 GS리테일의 현안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