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免 김해공항점, 15일부터 운영 재개 롯데·신라 5일부터 제주 시내免 재개장돌아오는 다이궁에 훈기… 회복 시기상조 우려도
  • ▲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최악의 위기를 견디고 있는 면세점 업계가 조금씩 숨통을 트고 있다. 한·중 항공노선이 살아나면서 잠정 휴업에 들어갔던 면세점들이 일부 매장을 중심으로 영업 재개에 나섰기 때문이다.ⓒ롯데면세점 홈페이지
    ▲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최악의 위기를 견디고 있는 면세점 업계가 조금씩 숨통을 트고 있다. 한·중 항공노선이 살아나면서 잠정 휴업에 들어갔던 면세점들이 일부 매장을 중심으로 영업 재개에 나섰기 때문이다.ⓒ롯데면세점 홈페이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최악의 위기를 견디고 있는 면세점 업계가 조금씩 숨통을 트고 있다. 한·중 항공노선이 살아나면서 잠정 휴업에 들어갔던 면세점들이 일부 매장을 중심으로 영업 재개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보따리상 ‘다이궁’이 광군제(11월 11일)를 한 달여 앞두고 물량 확보에 시동을 걸면서 국내 면세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조심스레 커지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김해공항점 매장 일부를 15일부터 다시 운영 중이다. 영업 중단 7개월 만이다. 에어부산이 이날 오전 부산~중국 칭다오 노선을 주 1회 재개하면서 김해국제공항 국제선이 반년 만에 재개한 까닭에서다.

    이날 롯데면세점은 오전 8시30분과 10시35분 칭따오로 가는 비행기 2편의 스케줄에 맞춰 2시간가량 영업을 진행했다. 오는 22일에도 이와 마찬가지로 해당 항공편의 예약률이 일정 비율 이상을 웃돌면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영남 쪽에 국제선이 뜨지 못해서 비즈니스 손님 등이 인천국제공항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등 소비자들의 요구가 계속됐다. 이번에 김해공항의 비행편이 풀리게 되면서 고객 편의에 따라 일부 매장의 운영을 재개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지난 5일부터 제주 시내면세점 일부 매장 운영을 재개했다. 롯데면세점은 화장품 매장 일부를, 신라면세점은 화장품 매장과 홍삼 등을 판매하는 정관장 매장을 열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후 2~6시이고, 주말엔 열지 않는다.

    업계 1, 2위 업체가 면세점 영업을 다시 시작한 건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보따리상 ‘다이궁’이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11월11일)를 한 달여 앞두고 물량 확보에 시동을 걸면서 국내 면세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면세점 매출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9867억원으로 바닥을 친 뒤 매달 상승해 지난 8월엔 1조4441억원까지 올라왔다. 물론 코로나 사태 직전이었던 지난 1월 2조247억원와 비교하면 70% 수준이지만, 업계는 꾸준한 증가세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본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시내 면세점을 방문하는 주된 고객은 다이궁이지만, 코로나 재확산 사태 와중에도 4개월 연속 매출이 늘어난 건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다이궁에게 적용됐던 브랜드별 구매 개수 제한 규정이 사라진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아직 면세업계가 회복을 언급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다이궁이 돌아오고 있는 건 맞지만, 면세점 재개장은 영업 중단 상태를 너무 오래 지속할 수는 없는 업계 내부 사정 등이 작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회복은 코로나 사태가 끝난 뒤에야 이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