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증가율 부진…매출액영업이익률도 하락세회사채 발행 확대, 회계기준 변경에 부채비율↑
  • ▲ 2019년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74만1408개 부채비율. ⓒ한국은행
    ▲ 2019년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74만1408개 부채비율. ⓒ한국은행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모두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 모두 전년보다 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매출원가율과 판매관리비율이 상승하면서 5.6%에서 4.2%로,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영업이익률 하락과 영업외수지 적자 확대로 5.3%에서 3.7%로 떨어졌다.

    업종별로 제조업이 전자·영상·통신장비,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떨어졌고, 비제조업은 소폭 하락했다. 기업별로 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이 하락하고 금융비용부담률이 상승하면서 이자보상비율은 470.9%에서 326.5%로 악화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 능력을 나타내는 비율이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4.0%에서 0.4%로 떨어졌다. 전자·영상·통신장비, 화학제품, 석유정제를 중심으로 하는 제조업이 4.0%에서 -1.7%로 급감하고, 전기·가스 등 비제조업이 4.0%에서 2.3%로 하락한 탓이다. 

    반면 총자산증가율은 5.8%에서 6.1%로 소폭 상승했다. 제조업이 5.1%에서 3.3%로 하락했으나 부동산 가격 상승 및 리스회계기준의 변경으로 건설·도소매 중심으로 비제조업이 6.3%에서 8.1%로 상승한 영향이다.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은 매출액증가율이 하락한 반면 총자산증가율이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모두 하락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전년보다 높아져 기업들의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다.

    부채비율의 경우 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2018년 6조3000억원에서 2019년 15조9000억원으로 큰 폭 확대되고, 회계기준 변경의 영향을 많이 받은 비제조업의 부채비율이 오르면서 111.1%에서 115.7%로 상승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8.8%에서 29.5%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