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위 국감 참석"가맹점 중요한 파트너 상생협력 강화"21일 3개 브랜드사 상생한 마련… 총 200억 규모
  • ▲ 서경배 회장ⓒ연합
    ▲ 서경배 회장ⓒ연합
    "가맹점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법들을 더 모색하겠습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식그룹 회장은 22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리는 공정거래위원회 종합국감에 출석해 이같이 약속했다.

    서 회장은 이날 본사와 가맹점주 간 갈등 내용을 듣기 위한 증인으로 나섰다. 당초 서 회장은 지난 8일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 때문에 국감 출석을 회피하는게 아니냐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 자리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이커머스 시장에 대응하는 것은 당연한 방향"이라면서도 "아모레퍼시픽 제품을 기존 가맹점 외에 다양한 채널에 판매하는 것은 가맹사업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이니스프리 가맹점에서 취급하는 제품을 27개의 온라인 유통망에 공급했다. 올해는 54개의 온라인 유통망으로 공급하며 지난해의 2배로 늘렸다.

    서 회장은 "최근 따로 조사한 것은 없는데 시장 점유율 비율이 60% 정도는 되지 않는다"면서 "지적해준 내용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유 의원은 "종합감사를 앞두고 상생협약을 체결했는데 국감 면피용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서 회장은 "가맹점주는 중요한 파트너이므로 가맹점과 모두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지난해 처음 시작한 온라인 이익 가맹점 공유 제도 마이샵의 비중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전날 이니스프리 및 에뛰드 경영주 협의회와 각각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경배 회장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앞두고 가맹사업을 전개하는 아리따움부터 에뛰드, 이니스프리까지 3개 브랜드 모두 상생안 마련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3개 가맹점과 협약을 모두 체결함에 따라 하반기 지원액은 120억원 규모로 상반기 80억원을 합하면 총 200억원 규모다. 

    한편 유 의원은 공정위의 업무 처리를 문제삼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이니스프리 가맹점주들은 공정위 서울사무소에 아모레퍼시픽을 6가지 불공정 가맹사업거래 행위를 근거로 신고했지만 공정위는 무혐의 처리했다"며 "가맹점주들이 영업을 못하고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다"라고 지적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온라인 플랫폼에서 화장품을 가맹점보다 훨씬 더 싼 값에 공급하는 온·오프라인 이중 가격 정책을 펼쳐 가맹점과 갈등을 빚었다. 이에 이니스프리 가맹점주 200여명은 지난해 11월 아모레퍼시픽 본사의 가격 정책은 불공정 거래 행위에 해당한다며 공정위에 신고한 바 있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오프라인 가맹점주들의 정보를 온라인 직영점이 사용하는 행위 등이 가맹점 정보공개서 등에 제대로 들어가 있는지 구분하고 본사와의 상생 문제는 적극 살피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