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허인 국민은행장 3연임 성공신한 진옥동 행장,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도 연임 유력임영진 신한카드 대표도 탄탄한 실적에 무난히 연임할 것으로 전망
  • 금융권이 올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잇따라 기록하면서 CEO 연임이 탄력 받을 전망이다.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순익은 3조5512억원으로 전년대비 3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 속 위기대응 능력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금융권에서는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금융지주 계열사들의 CEO가 무난히 연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은 3연임에 성공했다. KB의 3연임 행진은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오는 12월 임기가 끝나는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과 신홍섭 KB저축은행 사장 역시 3연임에 무게가 쏠린다. 신 사장은 디지털 강화 전략으로 KB저축은행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와 나란히 '1조클럽'에 입성한 신한금융 역시 줄줄이 연임이 점쳐진다.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와 허영택 신한캐피탈 사장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에서는 김승유 전 회장이 3연임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융사 CEO의 잇단 연임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코로나19로 대내외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서 지나치게 안정적인 것만 추구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금융지주사가 매년 실적을 갱신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서 '교체'할 이유가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 사령탑의 2~3연임이 잦아지면서 조직이 경직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금융권이 지나치게 성과위주로 돌아가면서 실적만 좋으면 한 번 더 해도 된다는 인식이 깔려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