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일 한은, 산은, 금감원, 수은 필기시험금감원, 채용설명회도 언택트…'라방'으로 대체각 기관 감염예방수칙 강화 등 준비로 분주
  • 주요 금융 공기업들이 올가을 코로나19 2차 대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채용 계획을 한 달 이상 앞당겼으나 갑작스런 바이러스 확산세에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금융 공기업들은 정부가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만큼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해 채용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산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은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속속 확정짓고 언택트(Untact)를 활용한 채용 절차에 들어갔다. 

    지금껏 금융 공기업의 필기시험이 집중되는 이른바 A매치 데이는 10월에 이뤄져왔다. 

    하지만 올초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가을 채용'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특히 환절기에는 감기환자와 코로나19 감염자를 구분하기 어려운 데다 바이러스 백신 개발이 늦어지면서 코로나19 가을 2차 대유행설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A매치데이도 내달 12일로 빨라졌다. 올해는 한국은행과 산업은행, 금융감독원과 수출입은행이 나란히 필기시험을 치르게된다. 지난해 A매치 데이때 11곳의 기관이 한 날 시험을 치른 것과 비하면 올해 규모는 상당히 축소된 모습이다. 코로나19로 대규모 인원이 한 날, 한 시에 시험을 치르는 데 부담도 작용했다.  

    올 하반기 한국은행은 55명, 산업은행은 60명, 수출입은행은 35명 등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채용을 앞두고 있다. 

    상반기 채용이 없었던 금융감독원은 역대 최고치인 90명,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각각 120명과 75명의 신규채용을 알렸다. 이밖에 자산관리공사는 69명, 예금보험공사는 30명의 신입직원을 맞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특히 금융감독원은 오는 21일 채용설명회를 '라이브방송(라방)'으로 진행한다. 
    라방은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송출되며 시청자들이 실시간 채팅을 통해 궁금한 점을 묻는 등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금감원은 지난 2018년부터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진행해왔다. 

    한 금융공기업 관계자는 "가을 재유행을 피해 일정을 앞당겼는데 갑자기 확산속도가 빨라졌다"면서 "각 채용 전형별로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