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전담조직이 선제적 모니터링… 위조상품 차단 혁신"매년 쿠팡 모함해… 위조상품 방치 주장 사실 왜곡"시계산업협동조합 “쿠팡 짝퉁 판매, 국산시계 다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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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가품(짝퉁) 시계를 놓고 시계산업 업계와 쿠팡 측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시계산업협회는 쿠팡이 롤렉스 등 유명시계의 가품을 여전히 팔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쿠팡은 전담 인원과 기술을 통해 위조 상품을 차단하고 있다고 반박했다.쿠팡은 4일 뉴스룸을 통해 “매년 근거 없이 쿠팡을 모함하는 시계산업협동조합(이하 시계조합)의 저의가 의심스럽다. 시계조합은 외부 셀러 비중이 낮은 쿠팡이 위조상품을 방치한다고 주장하는 등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쿠팡 측은 특허청의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커머스 업계와 관련기관의 위조상품 차단 노력으로 위조상품 판매업자가 I사, C사, N사의 SNS나 카페 등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어 “100여 명의 전담 인원과 혁신 기술을 통해 위조상품을 선도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위조상품 판매업자 대부분이 단속이 어려운 다이렉트 메시지(DM)를 통해 비밀리에 거래를 하고 있다”며 “시계조합이 이러한 현실에 눈감은 채 근거 없이 쿠팡만 비난하고 있다” 덧붙였다.반면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이하 시계조합)은 수년 전 부터 쿠팡에서 롤렉스 손목시계 등 이른바 ‘짝퉁 시계’가 유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지난해 6월 쿠팡의 가짜시계 판매 행위에 대해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으나,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관련 내용을 지적하는 언론보도에 압박을 받은 쿠팡이 잠시 판매를 중단했다는 설명이다.시계협동조합은 “쿠팡이 팔고 있는 짝퉁 유명시계는 무려 684종에 달한다. 수백에서 수천만원대 시계를 단돈 20만~23만원에 팔고 있다”며 “유사한 가격대에서 경쟁하는 국내 패션시계업체가 입은 손실은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시계조합은 가짜 시계를 판매하는 제조업체에 대한 고발이나 수사의뢰로 대처해왔다. 그러나 가짜 시계 제조업체가 대부분 중국에 위치한데다가, 사이트 역시 해외경로를 통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적발되더라도 판매 사이트를 닫고 금방 다시 개설하는 ‘떳다방’식 영업으로 적발의 실효성이 없었고, 근절이 불가능했다는 것이다.시계조합은 짝퉁시계 제조업체를 막는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판매단계에서 막아야한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시계조합 관계자는 “가짜 제조업체를 막는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실존하는 대형 유통업체가 의식을 가지고 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쿠팡의 짝퉁 시계판매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게 맞다. 수천만원짜리 시계를 몇십만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쿠팡이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걸러낼 수 있는게 아니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