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판매량 전분기 대비 6% 증가했지만...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못해화웨이, 중국 내 점유율 45%로 '선두'...9월 중순 이후부터 판매량 하락세3Q에 팔린 스마트폰 절반은 '5G폰'...연말까지 5G폰 비중 70% 넘을 듯
  •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가 최근 발표한 월간 리포트인 마켓펄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6%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해서는 14% 감소했며 아직 코로나 19 이전 수준으로는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4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3분기에도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화웨이의 프리미엄 라인인 P40, P40프로와 중저가 프리미엄 라인인 '노바7 5G' 시리즈 등 5G 스마트폰이 좋은 반응을 보이며 베스트셀링 10 개 중 6개를 화웨이 모델이 차지했다. 하지만 9월 중순 이후 더욱 확대된 미국의 무역제재로 부품 부족 등 심각한 타격을 받으며 판매량도 하락하기 시작했다.

    2위와 3위를 차지한 오포와 비보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줄었으나 전분기대비해서는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오포의 '레노(Reno)4' 시리즈와 비보의 'X50'시리즈 등 5G 신규 플래그십 모델이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점유율 11%로 4위를 차지한 샤오미는 전년동기대비 성장세를 보인 유일한 업체로, 지난 8월 10주년을 맞이해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져 전년동기대비 8% 증가했다.

    지난 3분기 동안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아이폰 11'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이폰 11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7% 감소했는데, 이는 아이폰 12의 출시가 지연되면서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분기 동안 중국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중 50% 이상이 5G 스마트폰이었다는 점도 눈에 띄는 결과다. 지난 2분기 33%, 1분기 16% 대비 확연히 증가한 수치다.

    이든 퀴(Ethan Qi)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2020년 하반기부터 중국 제조사들은 앞다투어 가성비 좋은 5G 스마트폰을 300달러 이하 가격대로 출시해왔다"며 "화웨이의 '인조이 20 5G', 아너의 'X10 5G', 오포의 'A72 5G', 비보의 'Y70S 5G'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리얼미는 3분기 동안 4개의 저렴한 5G 모델을 출시했으며 'V3 5G'를 149달러에 출시하면서 중국 내 5G 스마트폰 가격대를 끌어내렸다"며 "아이폰 5G 스마트폰이 4분기에 출시되면서 중국 내 5G 스마트폰의 비중이 올 연말에는 7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