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만 9803원 거래… 전년 동기 대비 36% 신장올해 거래액 3조 6000억원 달성… 거래액 4조 눈앞코로나19에 온라인 장보기 늘며 시장 크게 확대 중
  • 신세계그룹 온라인 통합 법인인 쓱닷컴(SSG.COM)이 올 3·4분기 총 매출 증가, 적자 폭 감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 추세라면 연내 거래액 4조원 돌파를 비롯해 매출 1조원 돌파가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12일 이마트에 따르면 SSG닷컴은 지난 3분기 거래액 98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6% 신장한 수치다. 올해 누적 취급고(총 거래액) 2조8290억원을 기록했다. 

    이 추세로라면 연말까지 거래액 4조원를 돌파할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SG닷컴은 올해 거래액 3조 6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했던 만큼 이 같은 목표를 무난하게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연내 매출 1조원 돌파도 확실 시 되고 있다. SSG닷컴의 올해 1분기 매출은 9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이상 증가했다. 2분기에도 총매출 931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유통업계 전반적인 매출 감소를 겪는 상황에서 SSG닷컴의 이같은 성장률은 돋보이는 중이다. SSG닷컴의 3분기 순매출은 3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4% 신장했다. 이는 이마트 자회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성장세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SSG닷컴은 전년대비 204억원 개선한 영업적자 31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00억원 이상 적자 폭을 줄이면서 향후 수익성 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업계는 코로나19에 따른 생필품 수요 급증으로 온라인 장보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SSG닷컴 역시 수혜를 봤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SSG닷컴의 3분기 신장률을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식품이 52%, 비식품이 21%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SSG닷컴의 식품 비중이 41%를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카테고리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의한 비대면 소비 증가로 쓱배송, 새벽배송 등의 장보기 구매량이 늘어난 점,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 맞춰서 단독 브랜드, 상품 입점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에도 이커머스 시장 내 시장 점유율 증가,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안정적인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나갈 계획”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에 대한 전망도 밝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형 성장을 통해 고정비 부담이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증가하는 온라인 장보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PP센터로 활용할 점포가 일부 선정되었으며 현재 공사 진행 중이다. 이에 따른 캐파 확대로 동사는 2021년에도 온라인 장보기 시장 내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내년까지 SSG닷컴의 시설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늘어나는 물류량을 감당하려면 물류센터 증설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SSG닷컴은 현재 3개의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를 운영 중인데, 네오001는 용인, 네오002, 네오003은 김포에 위치하는 등 서남부에 몰려있다. 

    SSG닷컴은 2024년까지 7개의 추가 전용센터를 확충하고, 새벽배송 서비스 권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