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신사옥 이주 작업 이달 내 마무리임차 건물 내 은행 본부 부서 대거 이동'3연임 확정' 윤종규 회장 굳은 의지 담겨
  • ▲ KB금융그룹 여의도 통합 신사옥. ⓒ국민은행
    ▲ KB금융그룹 여의도 통합 신사옥. ⓒ국민은행
    3연임이 공식 확정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염원이 담긴 '여의도 KB금융타운 시대'가 12월부터 본격 시작된다.

    여의도 바닥 곳곳에 흩어져있던 본부 부서와 인력을 한데 모은 만큼 유기적인 시너지 효과와 영업력 증대가 기대된다.

    KB금융그룹은 10월부터 지주와 은행 이주 작업을 순차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이달 모든 이동을 완료하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통합 신사옥 시대를 연다. 

    그룹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여의도 본점, 별관, 세우빌딩 등으로 본부 부서가 분산돼 있던 만큼 이번 결집에 큰 의미가 있다. 

    개인·중소기업·기관고객그룹, 여신관리·심사그룹, 리스크전략그룹 등 세우빌딩에 있던 은행 본부 부서가 신사옥으로 대거 이동한다. 이들이 임차해 이용하던 건물은 계약을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의 영업그룹 등 부서는 그대로 남는다. 본부 부서 대부분 신사옥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새 건물의 공간 부족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여의도 본점에 있던 KB금융지주는 가장 먼저 신사옥으로 이동했다.

    KB금융은 여의도 바닥에 분산돼 있던 은행 본부 부서와 인력을 한 곳에 집중해 물리적으로 가까운 환경을 조성한 만큼 유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통합 신사옥과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KB증권이 있는 여의도 더케이타워 등 세 건물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계열사 간 협력이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본부 부서의 근거리 통합으로 사업부문 간 시너지가 더 커질 것"이라며 "그동안 한 집 살림을 못해온 만큼 통합 신사옥을 중심으로 영업력과 업무 효율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KB금융타운 시대가 열리게 된 데는 윤 회장의 의중이 컸다. 윤 회장은 통합 신사옥 조성을 숙원사업을 꼽으며 2014년 말 취임 후부터 공을 들여왔다. 

    2015년 국민은행 명동 본점을 매각한 후 2016년 한국국토정보공사 부지를 매입해 2018년 1월부터 신사옥 착공에 돌입, 올해 8월 완공했다. 

    통합 신사옥은 지하 6층 지상 25층 규모로 유리방식의 외관으로 디자인됐다. 실내면적은 6만7600㎡다.

    통합 신사옥 마련으로 윤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하나의 회사, 하나의 KB(One-Firm, One KB)' 전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윤 회장의 3연임을 공식 확정했다. KB금융 최초로 2017년에 이어 한 번 더 연임을 이어가게 됐다. 허인 국민은행장의 3연임도 함께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