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발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78기록…전월比 4포인트 증가기업 체감경기, 10·11월 연속 상승…코로나19 이전인 1월(75)보다 높아9월 거리두기 2.5단계 상향 당시 소폭 감소한 전력있어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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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회복세를 보이며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음 달 경기 전망도 '맑음'이다. 단,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돼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11월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한 전 산업 업황 BSI는 78로 전월보다 4포인트 증가했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상향된 9월(64)에 8월(66)보다 소폭 감소한 뒤 다시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10월(74) 큰 폭 상승했다. 

    기업 체감경기가 10월과 11월 연속 상승곡선을 타면서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1월(75)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긍정적이라고 답한 기업보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이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업권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BSI는 85로 '장기 평균(2003년 1월~2019년 12월 평균치) 79'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셈이다. 

    제조업은 가전제품 및 전기자재 증가, 전자·영상·통신장비 등 반도체 관련 수출 증가, 자동차 부품 판매 증가로 전월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73으로 전월 대비 4포인트 상승했으나 '장기 평균 75'를 밑돌았다. 건설업의 건설 수주 회복, 정보통신업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 및 신작 게임 출시, 도소매업의 연말시즌 판매 증가 등의 영향이 컸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현재 경영 애로사항 1순위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꼽았다. 내수부진과 수출부진, 경쟁심화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기업경기조사는 이달 10~17일 전국 3255개 법인기업(응답 업체 2795개)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거리두기 1단계 당시 조사가 이뤄진 만큼 다음 달 체감경기는 긍정적이다. 12월 업황전망BSI는 제조업이 5포인트, 비제조업이 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현재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됐고, 과거 2.5단계가 시행된 9월에도 체감경기가 소폭 감소한 전력이 있어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동향지수(CSI)와 BSI를 합쳐 산출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3.2포인트 오른 89.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