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특혜 의혹 제기에 정면 반박
  •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산업은행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산업은행
    산업은행이 2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빅딜과 관련해 "대주주의 책임있는 역할,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 지속가능한 정상화방안 등 구조조정 3대 원칙을 지키며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3대 원칙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모든 기업에 예외없이 적용해왔다는 주장이다. 

    산업은행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사모펀드 KCGI에서 연일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이같이 반박 자료를 낸 것으로 보인다. 

    KCGI는 법원에 한진칼의 유상증자를 반대하는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는데 이 소송이 받아들여질 경우, 양사간 통합은 없던 일이 된다. 법원의 판단이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내달 1일까지는 나올 전망이라 양측 간의 여론전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산은은 이날 자료를 통해 "계열주(조원태 회장)은 한진칼 보유 지분 전부를 투자 합의 위반에 대한 담보로 제공했다"면서 "통합 추진 및 경영성과 미흡시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기로 하는 등 책임있는 역할 원칙이 지켜졌다"고 강조했다. 

    또 "조원태 회장의 보유 주식은 시가로 2,730억원으로 이미 담보로 제공한 채무 금액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담보 가치가 약 1700억원(주당 7만원 적용)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대한항공의 '고통분담' 과정도 설명했다. 

    대한항공이 올해 채권단으로부터 1조2000억원의 긴급차입금을 받은 뒤 송현동 부지, 기내식·기내판매사업 매각 등 특별 약정에 따른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실행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한진칼 및 대한항공 경영진은 올해 4월부터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금 삭감 중"이라며 "회장·사장·부사장은 50%를, 전무와 상무는 각각 40%, 30%를 삭감했다"고 밝혔다. 

    또 전체 직원 1만5000명중, 월 평균 9300명이 순환휴직에 들어가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선 운영 합리화, 정비 자재 공동구매, 아시아나항공 외주정비비 내재화, 지상조업사 업무 공유에 따른 조업비 절감 등으로 통합에 따른 다양한 시너지 창출을 통해 수익성도 제고돼 양사 통합으로 윈윈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