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 IPOMNO·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비통신 경쟁력 강화중간지주사 기반 '탈통신 종합 ICT 회사' 도약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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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중간지주사 전환'을 위해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회사들의 '분할, 합병'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작업에 한창이다.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박 사장은 원스토어,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상장한다는 방침이다.박 사장은 지난 9월 국내 앱 마켓 원스토어의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쳤으며, 내년 하반기까지 IPO를 진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원스토어는 구글 대비 낮은 수수료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1조~2조원 수준으로 점쳐진다.ADT캡스는 내년 1분기까지 기업결합 신고 등 절차를 거쳐 SK인포섹과의 합병 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ADT캡스와 SK인포섹과의 합병 법인 출범 후 3년 내 기업가치 5조원 규모의 융합보안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또한 T맵 플랫폼, T맵 택시 사업 등을 추진해온 '모빌리티 사업단'을 분할, 내달 29일 '티맵모빌리티 신설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올인원'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미국의 모빌리티 전문기업 우버와 손을 잡고 조인트벤처(JV)를 꾸릴 예정이다.박 사장이 이처럼 자회사들의 분할, 합병에 공을 들이는 것은 오랜 숙원이었던 중간지주사 전환을 위한 포석 다지기로 풀이된다. 박 사장은 2017년 SK텔레콤의 수장을 맡게된 당시부터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중간지주사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중간지주사 전환은 SK텔레콤이 통신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분할한 뒤 지주회사가 SK브로드밴드, SK하이닉스 등 SK그룹의 ICT 계열사들을 아우르는 ICT 지주사가 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서는 약 5조원 가량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때문에 박 사장은 이동통신(MNO)·미디어·보안·커머스 등의 4대 사업을 중심 축으로 꼽고, 자회사들의 기업가치 끌어올리기에 주력했다. 비(非)통신 영역에 힘을 싣어 SK텔레콤을 '탈(脫)통신 종합 ICT 회사'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SK텔레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4조 7308억원을,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3615억원을 달성했다. 비통신 사업인 미디어와 보안, 커머스 매출은 모두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뤘다.업계 관계자는 "2021년에는 박 사장이 중간지주사 전환을 위한 작업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 추가적인 인수합병(M&A)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