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인사서 문성욱 톰보이 대표 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 겸직지난 7월 설립된 벤처캐피탈… 신세계인터 50%, 신세계 20% 지분문성욱 대표 벤처캐피탈 준비 단계부터 참여… 그룹 주요사업 참여 경험
  • ▲ 문성욱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이사.ⓒ신세계그룹
    ▲ 문성욱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이사.ⓒ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에서 문성욱 대표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신세계톰보이 대표이사를 맡아왔던 그가 신세계그룹의 CVC(벤처캐피탈) 회사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의 대표를 겸임하게 되면서 보폭이 크게 넓어졌기 때문이다. 

    정유경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의 남편이기도 한 그는 향후 신세계의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사업의 최전선에 서게 됐다는 평가다. 

    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문 대표는 이날 정기인사에서 시그나이트파트너스의 대표로 발탁됐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신세계그룹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벤처캐피탈 계열사다. 지난 7월 설립된 이 회사는 자본금만 200억원 규모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가 30%, 신세계센트럴시티가 2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이마트나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의 계열사가 스타트업 기업에 직접 투자에 나선 적은 있어도 밴처캐피탈이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표는 시그나이트파트너스의 설립 초기부터 기획 과정에 깊숙이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향후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콘텐츠를 보유하거나 영세,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스타트업은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고 신세계그룹은 투자수익 및 협력을 통해 함께 상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유통그룹에서 앞다퉈 밴처캐피탈을 설립하거나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기대가 적지 않다. 실제 롯데그룹은 롯데엑셀러레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표의 성과도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문 대표는 이마트 중국본부 전략경영총괄, 해외사업총괄을 맡아 이마트의 해외사업을 이끌다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자리를 옮긴 이후 다수 해외 브랜드의 판권을 확보하는 등 신세계그룹의 주요 사업 기로에서 활약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